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시장에서 14만6천378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전년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21.9%, 2월 -21.2%, 3월 -6.8% 등 3개월 연속 판매량이 마이너스 성장했으나 지난달 반등에 성공하며 향후 실적 개선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9만6천222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6.7%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같은 기간 기아차는 5만156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10.4% 줄었다.
중국시장 실적 상승은 SUV 등 주력 차종의 선전과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과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 등 현지 시장에 투입된 신차 효과에 힘입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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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는 1만4천665대, 신형 스포티지는 7천813대가 판매됐다. 특히 신형 투싼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국 현지 내 인기에 힘입어 1만1천150대가 팔려나갔다.
한편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한 11만8천72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6만2천213대를 판매, 8.5%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는 6.1% 증가한 5만6천508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