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연초부터 판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시장에서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새로 투입된 모델들의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시장에서 15만591대를 판매, 전년동월(16만1천553대) 대비 6.8% 감소했다. 다만 전월(9만4천235대) 대비로는 59.8% 급증했다.
판매 감소폭도 확연히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올 1월과 2월 중국 시장 전년동월 대비 판매 감소율은 각각 -21.9%, -21.2%에 달했다.
브랜드별로도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올해 최고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0만549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2% 감소했으나 전월(5만3천226대) 대비로는 89% 신장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역시 5만4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7% 줄었지만 2월(4만1천9대)보다는 2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시장 실적 반등은 SUV 등 주력 차종의 선전과 현지 시장에 투입된 신차 효과에 힘입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과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를 중국 시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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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링동은 지난달 현지시장에 선보인 후 1만880대가 팔려나가며 초반 흥행이 거세다. KX5도 6천여대가 판매됐다. 투싼 등 현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SUV 차종의 판매도 늘었다. 투싼은 전년 대비 98.4% 증가한 2만2천497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 ix25와 KX3도 1만382대, 7천542대가 팔려 각각 14.7%, 63.6%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아반떼·스포티지의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 판매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