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출시...SUV 공략 강화

현지 특화사양 채택..."연간 10만대 이상 판매"

카테크입력 :2016/03/11 14:19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4세대 스포티지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충칭 엑스포센터에서 김견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등 기아차 관계자와 중국 주요 정부기관 관계자, 딜러 대표, 기자단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의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는 기존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현지 특화 사양, 1.6 터보GDI 및 2.0 GDI 엔진 등 신규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한 현지 전략 차종으로 중국에서는 'KX5'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최근 중국의 대기 오염 악화에 따라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 및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 탑재됐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포함됐다. 아울러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모델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였다.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사진=기아차)

구매세 50% 인하 정책의 수혜 효과가 기대되는 1.6터보 GDI 모델은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기본 적용됐으며, 2.0누우 GDI 모델은 6단 자동 변속기가 새로 적용됐다.

또 51%의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경사로밀림방지(HAC) ▲경사로저속주행장치(DBC) 등 안전 사양 적용으로 중국 C-NCAP 충돌 테스트 별 5개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 이와 함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자동주차 보조시스템(SPAS) ▲핸즈프리 파워테일게이트 ▲유보(UVO) 텔레매틱스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기아차는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 SUV 시장에서 KX5 를 연평균 10만대 이상 판매, 중국 SUV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30대 젊은 층을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선정, 출시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왔다.

미디어 및 온라인 프리 런칭 마케팅을 시작으로 지난달 굽은 길, 터널, 고가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중국 윈난성(云南省)에서 255개 매체 380여명의 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KX5 기자 시승회를 갖고 신차 알리기에 나섰다. 신차 발표 후에는 ▲런칭 TV 광고 ▲중점 도심지 전시회 ▲딜러 및 심층 시승 행사 개최 ▲2016 베이징 모터쇼 전시 ▲5월 개봉 예정 영화인 X-맨의 테마를 적용한 'X-CAR' 제작 및 전시 ▲AR(증강현실) 브로셔 제작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국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김견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KX5)가 중국 시장에서 도심형 SUV의 차세대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며 "SUV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내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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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기아차는 ▲판매 역량 강화 ▲생산성·품질 향상 ▲상품 경쟁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중국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규 딜러의 안정적 시장 진입을 위한 경영지원 프로그램 운영, 도시 등급별 차별화 된 딜러 개발 등 양질의 딜러 영입을 통한 딜러망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전국 주요 지역에 지역사업부를 운영해 각 지역 시장 및 소비자 특성 분석을 통해 적극적인 판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번 KX5 에 이어 하반기 중에는 신형 K2를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