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업체들의 글로벌 브라우저 개발업체 인수 시도가 무산될 조짐이다.
노르웨이 브라우저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가 3개월 전 예고한 중국계 인터넷기업 컨소시엄 인수 절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페라는 앞서 자사를 치후360과 베이징 쿤룬 등 IT업체와 투자자그룹의 컨소시엄에 12억달러에 매각하는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 20일 미국 지디넷의 노르웨이 필진 스티그 외반(Stig Øyvann)은 오페라가 노르웨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건 내용을 근거로 이 회사가 자사를 12억달러에 중국계 기업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오페라, 중국계 기업 컨소시엄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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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가 노르웨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엔 중국계 컨소시엄 '골든브릭실크로드(선전) 에쿼티인베스트먼트펀드2'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 주주 비중이 73% 미만이라는 점이 언급됐다.
문제는 2가지다. 컨소시엄의 인수 절차가 시작되려면 전체 지분 90% 이상의 주주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 그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시한은 유럽표준시 기준 오는 24일 화요일 오후까지라는 것. 문건 제출 당시 기준으로 남은 시간은 '2영업일'에 불과해,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것이다.
오페라의 증권거래소 제출 문건에 따르면 골든브릭실크로드는 오페라 측이 주주 동의 비중 하한선을 넘지 못할 경우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철회할 것이라 못박았다. 주주 동의를 받기 위한 시한 연장도 없다고 돼 있다.
컨소시엄의 제안은 오페라를 주당 71크로네(약 1만99원)에 사들이는 것이었는데, 인수 절차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문건이 제출된 직후 오슬로 증권거래소 기준 오페라 주가는 3.5% 떨어진 60.55크로네(약 8천613원)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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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감소와 광고 매출 저하 등 실적 부진을 겪다 지난해 8월부터 인수처를 찾아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과 ABG선달콜리어에 자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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