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꿈의 속도' 시대 연다...최대 1Gbps '도전'

내달부터 500Mbps 'LTE-A 프로'로 스타트

방송/통신입력 :2016/05/22 11:11    수정: 2016/05/22 13:41

SK텔레콤이 내달 1일 500Mbps LTE-A 프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최대 1Gbps의 '꿈의 속도'를 제공한다.

나아가 와이파이 이종망 동시접속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대 2.7Gbps 속도의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주파수 경매를 통해 새롭게 획득한 2.6GHz 주파수 대역의 구축 전략과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22일 공개했다.

■2019년 말까지 2.6GHz 망 85개시 이상 구축

SK텔레콤은 2.6GHz 대역망 구축을 올해 서울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9년 말까지는 총 9만여 식의 기지국으로 85개시 이상 의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 지역, 내년 말까지 전국 5개시 주요지역, 2018년 말까지 85개시 전역에 인구 대비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도심지역의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 등 네트워크 음영지역은 지속적인 점검과 소형 중계기 설치 등을 통해 통신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신규 주파수 대역 망 구축이 완료되면 고객은 기존 보유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5밴드 주파수 묶음(Carrier Aggregation, CA) 기술을 통해 최대 525Mbps 다운로드 환경을 제공받는다.

여기에 256쾀(QAM) 등의 기술이 적용되면 최대 1G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2시간 분량의 HD급 영화(약 1.7GB)를 약 13초만에 다운로드 받는 속도로, 기존 일반 LTE 대비 13배 이상 빠르다.

SK텔레콤은 2.6GHz 대역에서 기지국 1개로 30MHz(다운로드 기준) 대역폭의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기존에는 떨어져 있는 주파수의 경우, 2개의 기지국이 필요했는데, 이를 기술적으로 하나의 기지국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기지국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쉽고 빠른 구축이 가능한 초광대역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LTE망이 지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돼 더 빨라진 속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500Mbps LTE-A프로 6월1일 시작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자사 네트워크에 50MHz 대역폭의 3밴드 CA 기술과 LTE-A 프로 요소기술인 256쾀을 적용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3밴드 CA 다운로드 기준 최대 375Mbps 속도에, 256쾀으로 33% 속도 개선이 더해지면 최대 500Mbps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이론적인 최대 속도로, 삼성 갤럭시S7, S7엣지, LG G5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500Mbps LTE-A 프로 서비스는 부산, 울산, 대구를 시작으로 7월 중 광주, 전주 등 호남 주요 지역, 8월 중 서울 수도권 및 충청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으로 확대된다.

또 최신 LTE 시스템 및 단말에 적용되는 표준 기술인 LTE-A 프로 적용과 함께 이종망 결합 기술의 활용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LTE-A 프로는 256쾀, 4x4 미모(MIMO), 4/5밴드 CA 등의 기술을 활용해 다운로드와 업로드 효율,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표준이다. 이를 도입하면 다운로드 데이터 변환 효율은 약 33%, 업로드 데이터 변환 효율은 약 50% 향상된다. 데이터 전송량과 속도도 평균 2배 이상 높아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LTE망과 와이파이 망을 동시 사용하는 이종망 동시 전송 기술인 MPTCP(Muti-Path TCP) 기술도 현 수준보다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기술들이 무선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유선 속도를 뛰어넘는 무선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SK텔레콤은 LTE-A프로 요소기술의 적용을 통해 2018년 말 5밴드 CA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525Mbps에서 1Gbps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와이파이 이종망 동시 접속 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대 2.7Gbps까지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 최승원 본부장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 최승원 본부장은 “2.6GHz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종은 현재 51종으로, 이는 전체 단말기의 45% 정도”라며 “기존 구형 단말기가 신형 단말기로 바뀌는 경우로 예측했을 때 연말에는 60% 수준까지 2.6GHz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6GHz 기반 초광대역 구축이 완료되면 최소 600Mbps 속도가 나올 텐데, 경쟁사는 500Mbps가 될 것이고 제공 커버리지도 굉장히 협소할 것”이라면서 “시설 수 경쟁을 통한 품질과 속도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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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전용 저전력 광대역 망인 ‘로라’(LoRa) 망 구축을 앞당겨 내달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고용량/고속 IoT 서비스에 특화된 LTE-M 사용 준비를 지난 3월에 완료했다. 저속/저용량 IoT 서비스까지 가능한 로라 망이 구축 완료되면 효율적인 IoT 서비스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