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인주행 테슬라 모델S 美서 포착

목격자 “모델S 내 사람 탑승하지 않아”

홈&모바일입력 :2016/05/20 07:33    수정: 2016/05/20 07:34

사람이 전혀 탑승하지 않은 무인주행 테슬라 모델S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에 거주중인 우리나라 교민 K씨는 18일(한국시각) 오후 자신의 SNS에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주행중인 회색 모델S 사진을 올렸다.

그는 SNS에 영문으로 “버지니아 비치 지역 방문을 위해 고속도로 주행 도중 테슬라 모델S를 발견했다”며 “자율주행용 실험차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씨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델 S의 모습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무인 주행 테스트 중인 모델S 2대를 발견했다”며 “확인 결과 차량 앞 뒤 시트에는 사람이 아무도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촬영 당시 고속도로가 정체 상황이라 모델 S 상태를 쉽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이 K씨 설명이다.

우리나라 교민 K씨가 미국 버지니아주 고속도로에서 촬영한 무인주행용 모델 S 사진.
여러대의 촬영 장비가 장착된 무인주행용 테슬라 모델 S (사진=K씨 제공)

오랫동안 미국에 거주한 K씨는 “길에서 테슬라 모델S 같은 무인주행용 차량을 직접 본 건 처음”이라며 “이같은 실험이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K씨가 촬영한 회색 모델S에는 실내외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별도 카메라 장착을 통해 무인주행용 모델S의 운행 안전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반인이 찍은 무인주행용 모델S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지니아주는 합법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무인주행 시험이 가능하다.

버지니아주는 무인차, 자율주행차 등 첨단 차량 개발 활성화를 위해 일부 고속도로에 무인주행 및 자율주행 실험 구간을 지정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선보인바 있다. 이 기능은 차선이탈 방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주차, 호출 기능 등이 종합돼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오토파일럿은 무인주행용 모델S와 달리 사람이 탑승했을 때 작동이 가능하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사진 속 모델 S처럼 무인차, 자율주행차 등의 운행이 일부구간에서만 가능하다 (사진=K씨 제공)

테슬라는 여러 보완 작업을 고친 후 OTA(over the air) 업데이트를 통해 사람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오토파일럿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무인주행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열정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3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컨퍼런스에서 “향후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는 행동이 미래에는 금지될 수 있다”며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향후 자율주행차 내 센서와 소프트웨어 발달로 인해 차량이 스스로 운행하는 것이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2018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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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현재까지 무인주행용 모델 S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디넷코리아는 버지니아 비치에서 발견된 무인주행용 모델S 운행 목적과 현황에 대해 현재 테슬라 측에 질의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