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의 아버지 "해킹 방지가 난제"

세바스찬 스런 "강력한 사이버 보안팀 구성해야"

홈&모바일입력 :2016/05/19 17:16    수정: 2016/05/19 17:57

'자율주행차의 아버지' 세바스찬 스런 유다시티 회장이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상용화를 위해선 업계의 사이버 보안팀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BS 주최 서울디지털포럼 2016(SDF 2016) 참석차 서울을 찾은 세바스찬 스런 유다시티 회장은 19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 해킹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차 해킹 문제에 대해 “사실 아직까지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자율주행차 외부 해킹은 업계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임을 뜻한다.

스런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자동차 OEM 업체들이나 IT 업체들은 강력한 사이버 보안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67년 5월 생으로 올해 나이 49세인 스런은 지난 2007년 구글 비밀 프로젝트 연구소 ‘구글 X’를 설립해 초기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어왔다. 업계에서는 그를 ‘자율주행차의 아버지’라 부른다. 그는 지난 2012년 누구나 첨단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학습용 웹 서비스 ‘유다시티(Udacity)’를 설립해 현재 회장 직을 맡고 있다.

세바스찬 스런 구글 X 프로젝트 설립자 겸 유다시티 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런은 7년 넘게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하며 해커들의 동향을 파악해왔다. 해커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소견이다.

스런은 현재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차량에 오토파일럿을 탑재시킨 후 일부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스런은 “오토파일럿은 아직까지 완벽한 자율주행 단계에 와 있지 않지만, 현재 존재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중 최고임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자신이 ‘자율주행차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 "사실 부끄럽다, 나보다 더 높은 자율주행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스런은 자신이 생각하는 '자율주행차의 어머니'는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현재 테슬라 등 업체에 자율주행 센서를 공급하고 있는 모빌아이의 지브 아비람 CEO, 크리스 엄슨 구글 자율차 프로젝트 리더,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나서고 있는 오토(Otto) 경영진들을 뽑을 수 있다"고 답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에 대해 스런은 "업계에서 예측하고 있는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확실시 될거라 자신한다"며 "현재 기술 진행 상황으로 봤을 때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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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런은 앞서 진행된 SDF 2016 기조연설에서 유다시티의 설립 목적에 대해 밝혔다. 그는 "유다시티는 기계를 더욱 스마트하게 해주는 곳이 아닌 사람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라며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함께 세계 최고의 머신러닝 기술 수준을 제공하는 것이 유다시티의 목표"라고 밝혔다.

'관계의 진화(Evolving Interact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서울디지털포럼은 2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