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美 보수층 달래기 나섰다

글렌 벡 등 대표 논객 10여 명 초대…18일 모임

홈&모바일입력 :2016/05/16 08:22    수정: 2016/05/29 09:1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뉴스 노출 조작 논란에 휘말린 페이스북이 ‘보수층 달래기’에 본격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글렌 벡을 비롯한 미국 보수인사 초청 모임을 갖는다고 리코드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폭스 뉴스 출신 대표 보수논객 글렌 벡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글렌 벡은 이날 “저커버그 측이 18일 멘로파크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그를 직접 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벡은 또 “마크는 8~10명 정도와 만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그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약을 하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벡은 페이스북의 초청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 전문 매체 리코드는 페이스북 역시 18일 보수층 초대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글렌 벡을 비롯해 약 10명의 보수 인사들을 초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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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최근 IT 매체 기즈모도가 ‘보수 기사들의 노출을 제한해 왔다’고 보도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미국 보수층에선 페이스북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상원 역시 페이스북의 뉴스 편집 관행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주 “다음 주에 보수층 지도자들 뿐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을 초대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께 얘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우리 플랫폼을 최대한 개방적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직접 대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