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바늘구멍에 실을 통과시킬 만큼 섬세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
디즈니가 공개한 영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로봇이 등장한다.
먼저 한 종류의 로봇은 북을 치는 것처럼 책상을 치고 팔을 크게 벌리는 등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각각의 동작이나 포즈가 어색하지 않고 매우 유연하고 매끄러워 보인다.
사실 로봇의 뒤에는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로봇을 조작하는 사람이 있다. 남성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형태로 로봇이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또 다른 로봇은 여자 아이와 함께 장난감 실로폰을 친다. 여자 아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도록 실로폰을 치면 로봇도 똑같이 따라한다. 또 계란을 옆 받침대로 이동하거나 힘을 줘 깨뜨리는 동작도 해 보인다. 주위 환경이나 개체의 상태를 파악한 다음 행동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 장면에서 로봇은 한 손에는 바늘을 다른 손에는 실을 들고 있다. 손을 움직여 바늘구멍에 실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볼 때 매우 세세하고 정확한 움직임을 지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자 아이가 “내 뺨은 어디?”라고 말을 건네면 로봇이 여자의 뺨을 톡톡 두드린다. 캐치볼처럼 원격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누군가와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이 로봇은 물이나 공기의 흐름과 압력을 이용해 동력을 전달하는 유체 동력 전동 장치를 채용했다. 지금까지 공기와 물을 이용한 유체 동력 전동 장치는 움직임이 단단한 것이 주류였지만, 디즈니는 작업 밀도를 기존 로봇에 비해 600% 증가시킨 새로운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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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스테레오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VR을 장착한 사람이 실시간으로 로봇이 보고 있는 영상을 인식해 로봇을 조작할 수 있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