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수한 日 샤프트, 인간보다 잘 걷는 로봇 공개

무릎 없이도 눈길, 계단, 해안서 보행

과학입력 :2016/04/12 08:17    수정: 2016/04/12 09:21

2013년 구글에 인수된 인간형 로봇 개발 업체인, 일본의 샤프트(Schaft)가 무릎 없이 걷는 2족 보행 로봇을 공개했다.

2012년 도쿄 대학 정보시스템 공학 연구실(JSK)에서 창업한 샤프트는 2013년 11월 구글에 인수된 이후, 인간형 로봇을 개발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일본에서 열린 ‘NEST 2016’에서 개발 중인 2족 보행 로봇을 선보였다.

샤프트의 로봇은 인간의 무릎에 해당하는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걷는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바닥 환경이 나쁜 장소나 계단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며,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아직 프로토 타입이지만, 중량물 운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로봇은 먼저 축구 경기장을 이동한다. 경기장에는 많은 계단이 있지만 로봇은 아무런 문제없이 올라간다. 무릎 대신 다리와 몸통 부분의 관절이 상하로 움직여 마치 사람이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어 로봇은 60kg의 추를 매달고 이동한다. 이는 로봇이 중량물을 운반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로봇은 쇠 파이프를 밟아도 넘어지지 않는다.

이어 좁은 공간을 이동하는 장면도 나온다. 로봇의 폭만큼 공간도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진공청소기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계단을 청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은 인간의 주거 환경 밖에서 이동 능력을 테스트 하는 모습이 전개된다. 산길은 바닥이 미끄럽거나 부드럽고 불안정해 콘크리트보다 훨씬 걷기 어렵지만 로봇은 산길에서도 발군의 안정감을 보인다.

이어 찾아온 것은 해안. 작은 돌들이 많이 겹쳐져 있어 땅을 밟을 때마다 미끄럽지만 로봇은 아랑곳 하지 않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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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설산에서의 도보 시험이다. 설산에서 걷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눈길이지만, 로봇은 자연스럽게 보행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