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10일 국내 출시...이통 3사의 전망은?

지원금은 10만원대 초중반 예상…“큰 성과 기대 어려워”

방송/통신입력 :2016/05/09 17:42    수정: 2016/05/09 18:08

애플의 ‘아이폰SE' 예약판매가 준비된 물량 소진으로 조기 마감된 가운데 내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된다.

이동통신 3사는 워낙 준비해 놓은 물량이 많지 않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하지만, 다만 애플의 보급형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기존 애플 마니아층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호응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0일부터 애플의 4인치 컴팩트 스마트폰 아이폰SE에 대한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예상 출고가는 16G 제품이 55만원, 64GB 제품이 67만원 수준이다. 업체별 공시 지원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수준인 10만원대 초중반이 유력시 되고 있다.

2014년 10월에 출시된 아이폰6 공시 지원금은 이통3사 모두 15만원이었으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도 11만8000원~13만7000원 이었다.

아이폰SE

아이폰SE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는 이통 3사는 전작에 비해서는 큰 호응을 얻기는 힘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예약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는 했지만, 애초에 준비했던 물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유의미한 숫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아이폰의 고유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가격대는 다소 낮췄다는 점에서 기존 애플 매니아들의 관심은 끌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물량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예약 판매 분위기로 봤을 때 긍정적인 수준은 아니다”면서 “기존 아이폰과 유사한 지원금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고, 이통 3사 모두 강하게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준비한 예약판매 물량이 초반 모두 소진됐으나, 이는 물량 자체가 워낙 적었기 때문”이라며 “KT의 경우, 온라인에서만 아이폰SE 판매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는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 애플 마니아 층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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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64GB, 16GB 모델이 모두 소진됐고 보급형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찾는 사람이 꽤 있었다”면서도 “아이폰의 경우 원래부터 지원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수준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아이폰SE는 기존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5'에는 없었던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됐고, '아이폰6s'에 적용된 A9칩셋, 라이브포토, 4K 영상촬영, 1200만화소 카메라 등이 그대로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