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분기 연속 순손실..."증산 시기 앞당긴다"

1분기 3천억 순손실, 적자 폭 83%↑

카테크입력 :2016/05/06 10:36    수정: 2016/05/06 10:37

정기수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4일(현지시간) 올 1분기(1~3월) 2억8천227만 달러(약 3천2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테슬라는 2013년 2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주당 순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한 2.13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총 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테슬라는 부진한 실적 회복을 위해 당초 증산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8~9만대 수준인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5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앞서 테슬라는 지난 3월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공개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래 증산 계획보다 2년 앞당긴 셈이다.

머스크 CEO는 "생산량을 5배로 늘리는 것은 힘든 일이고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도 "밀려드는 고객의 주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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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모델3 역시 내년 말부터 구매자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모델3의 전 세계 예약대수는 일주일 만에 32만5천건에 달했고 현재 40만건을 돌파했다.

머스크 ECO "이는 미래 매출이 1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그 이후에도 예약 주문이 늘면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모델X, 2017년 나올 모델3는 이 차종의 후속작이다(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