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어떤 선물을 사줘야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시간이 임박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린이날을 전후로 완구 매장에선 부모들과 아이들이 완구 선택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완구의 판매가와 튼튼함을,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격을 떠나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완구를 선호해서다.
4일 오후 2시 이마트 신도림 매장에는 완구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완구 진열대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완구가 탑처럼 쌓여있었다.
이날 매장에는 시간대가 아직 일러서인지 부모와 아이보다 손자의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이 많았다. 매장 직원들에게 선물을 추천해달라는 장면도 엿볼 수 있었다.
한 고객은 매장 직원에게 “어떤 선물을 사줘야하냐”라고도 묻기도 했다. 또 다른 고객은 특정 완구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하면서도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요청에 매장 직원들은 특정 완구를 추천해주기보다 아이의 성별과 연령층을 물어보고 여러 제품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20대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은 휴대전화로 “어떤 선물을 사줘야하냐”고 통화하면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기도 했다. 이 여성은 여아 완구 진열대 부근에서 서성이는 등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어떤 완구를 사줘야할까. 설문 조사 내용 등을 보면 부모들의 고민은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 제품이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였다. 이중 '터닝메카드 그리핑크스 스페셜세트'과 '터닝메카드 메가드레곤', '헬로카봇 K캅스', '레고 넥소나이츠 포트렉스' '세라의 팝콘가게' '시크릿쥬쥬셀카폰' 등이 인기 완구였다.
터닝메카드 시리즈는 오랜 시간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유명 완구다. 손오공 측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터닝메카드 골드 스페셜 4종을 한정수량으로 내놨을 정도. 골드 스페셜은 터닝메카드 인기 캐릭터인 캉시, 나백작, 타이탄, 킹죠스로 구성했다. 각 제품은 금색으로 색상을 배합해 화려함을 강조했고, 동봉 카드를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로봇 외의 남아 완구 중에는 해즈브로코리아가 수입한 너프건 등 장난감 총이 어린이날 선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매장을 찾은 복수의 학생은 진열된 너프건을 만지며, 고민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기 압축 방식으로 스폰지 소재의 총알을 쏠 수 있도록 만든 너프건 시리즈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완구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안정성과 휴대성이 높고, 좁은 집안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서다.
너프건의 소모품인 총알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총알과 유리 등에 붙는 총알 등으로 나뉜다. 너프건 본체를 구매할 때 일반 총알을 제공받을 수 있다. 너프건은 1만원대에서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보드 게임도 빼놓을 수 없는 어린이날 인기 선물로 꼽힌다. 보드 게임은 아이 뿐 아니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추천 선물로 이름을 올렸다. 보드 게임의 종류는 다양하다. 간단한 숫자형 카드에 모두의마블 보드 게임 등이 있다.
모두의마블 보드 게임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 모두의마블을 모티브로 탄생한 완구다. 이 보드 게임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끼리도 즐길 수 있어 가족형 보드 게임으로도 불리고 있다. 해당 보드 게임은 부루마블과 비슷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지만, 게임 속 캐릭터와 분위기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디즈니 매지컬다이스, 전 세계 240만 다운로드 돌파2016.05.04
- 터닝메카드, 특별 한정판 ‘골드 스페셜’ 출시2016.05.04
- 모두의마블 글로벌 버전 '디즈니매지컬다이스' 출시 임박2016.05.04
- '터닝메카드' 손오공,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금 전달2016.05.04
한 완구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 성수기는 4월말부터 5월초다. 어린이날 전날과 당일에 완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분들이 많다”라며 “완구 매장을 직접 찾는분들도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미리 아이들의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도 많은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와 아이들은 서로 원하는 완구가 다르다. 부모들은 오래가지고 놀 수 있는 완구를 찾지만, 아이들은 이보다 유행하거나 인기 있는 완구를 선호한다.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선물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