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쏘나타' 4월 판매량 반등...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급증...LF쏘나타·SM6 '박빙'

카테크입력 :2016/05/03 09:32    수정: 2016/05/03 10:23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뒷심이 발휘됐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를 지난달 3천여대 차이로 따돌리고 중형세단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쏘나타의 선두 수성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쏘나타는 8천57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14.2% 증가했다. 르노삼성 SM6(5천195대)가 전월보다 23.0% 줄어든 5천195대가 팔리며 뒤를 이었다.

지난달 쏘나타의 세부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LF모델이 5천788대, 구형 YF모델이 960대다. LF모델은 전월 대비 118대 감소했고, YF모델은 349대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LF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의 약진이다. 지난달 LF 하이브리드 모델은 1천309대가 판매돼 전월(536대) 대비 144.2%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뛰어난 연비 등 성능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등 상품성을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결과"라며 "자동차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이브리드 홍보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과 택시용으로 판매되는 구형 모델을 제외한 LF쏘나타의 판매량은 5천788대로 SM6와 불과 593대 차이다. 앞서 3월에는 SM6가 6천751대 판매되며 LF쏘나타(6천442대)를 309대 차이로 추월한 바 있다.

지난달 SM6가 수요가 집중됐던 고급사양 모델의 일부 부품 수급 문제로 출고가 지연됐던 점을 감안하면, SM6의 거센 추격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품 수급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이달부터는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져 고급사양 모델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M6(사진=르노삼성)

한국GM 역시 오는 19일부터 '신형 말리부'의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말리부는 영업일 기준 나흘 만인 지난 2일 사전계약대수 6천대를 돌파하면서 판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식변경 모델과 함께 가솔린, 디젤, 터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판매 라인업을 앞세워 1위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조기 투입한 2017년형 쏘나타는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는 크게 변화가 없다.

다만 2.0 가솔린 모델과 1.7 디젤 모델에 '케어 플러스' 트림을 신설하고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 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여성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넣었다. 뒷좌석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편의를 고려해 뒷좌석 열선시트와 뒷좌석 암레스트, 앞좌석 시트백 포켓도 적용했다. 1.6 터보 모델에는 18인치 스포츠 휠과 듀얼머플러 등을 적용한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는 수요층을 본격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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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2017년형 쏘나타를 출고하는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또는 5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100만원 할인,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300만원 할인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7년형 쏘나타는 전 라인업에 걸쳐 보다 합리적으로 사양을 구성해 최고의 만족감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2017년형 쏘나타로 대표 중형세단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사진=한국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