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황창규)가 스타트업 사업지원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KT는 초기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늘리고, 육성기업과의 사업협력 계약을 비롯해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 광화문빌딩에서는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 육성기업 5개사 대표가 모여 'K-챔프 투자 및 사업협력' 체결식을 가졌다.
■2개 육성기업에 50억원 지분 투자
KT는 지난 2월 경기센터 육성기업 '카비'에 20억원 지분 투자 한 데 이어 이번에 육성기업 '투니드'에 30억원 지분투자를 결정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투니드는 웹툰 및 전문 프로듀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KT와의 사업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하게 됐다. 이를 통해, 투니드는 KT 올레마켓에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KT의 웹툰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KT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육성기업들에 대한 지분투자와 사업파트너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경기도와 함께 2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 투자 공동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육성기업과의 사업협력 강화
KT는 육성기업과의 신속한 사업협력을 위해 현장에서 대표와 임원이 즉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3개 기업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VR 촬영 원격제어 기술업체 '무버'와는 KT위즈의 VR 실시간 중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물인터넷(IoT) 식물재배기를 개발하는 '사이언스팜'은 차세대 양액기 공급 및 애프터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헬스바이크 개발업체 '지오아이티'와는 Z-바이크 제품 구매 및 전국의 KT 주요 지사 및 대리점 현장에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날 K-챔프 투자 및 사업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업체 무버는 스피드 데이팅을 통해 지원이 결정된 후 KT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육성기업이다. KT위즈 홈 개막전에서 세계 최초로 VR을 통한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에 쓰인 VR 전용 카메라와 솔루션이 바로 육성기업인 무버의 제품이다. KT와 함께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둔 사례다.
한편 KT는 전국 주요지역에 위치한 사옥들을 리모델링해 'K-챔프 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1차 보육을 마친 육성기업들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졸업 후 사업 보육 전용 공간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에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판로개척
KT는 그룹사인 KTH의 T커머스인 K쇼핑을 통해 올레TV 등 IPTV 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유통 채널에서 제품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에서도 상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 일본 소프트뱅크 셀렉션 등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KT커머스를 통해 그룹사 내 판매를 지원하고, KT커머스 자체 품질 R&D센터를 통한 품질 테스트, 300평 규모의 물류센터, 30명 규모의 콜센터 등 스타트업이 갖추기 힘든 인프라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KT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를 이용해 전국 혁신센터 우수제품의 상설 전시를 통해 글로벌 홍보와 함께 수출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부트캠프에 해외 VC와 엑셀러 레이터들을 입주시켜 해외 투자유치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KT, 올해 ‘ARPU 2% 성장’ 계획 유지2016.05.01
- 1분기 실적 KT·LGU+ ‘약진’, SKT ‘주춤’2016.05.01
- KT, 무선-미디어 날았다...1분기 폭풍성장 '견인'2016.05.01
- KT, 갤럭시J7 단독 출시…출고가 36만3천원2016.05.01
이 밖에 KT는 ▲'유아세이프'의 초저조도 CCTV 카메라를 주요 국사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이리언스'의 홍채인식 솔루션 출입 시스템 구축 ▲'해보라'의 이어셋 현장근무자 지급 ▲'지오아이티'의 헬스 바이크 200대를 구입해 전국 대리점에 비치 등 육성기업의 초기 제품을 적극 구매하고 있다. 이는 육성기업에 제품 판매실적을 제공해 판로개척을 돕기 위함이다.
KT 창조경제추진단 김영명 단장은 “전략적인 투자와 스피드 데이팅 등을 통해 육성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과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KT는 경기센터와 함께 육성기업과 윈윈하는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