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LTE 가입자 증가로 주력인 무선 수익이 호조를 보이고, IPTV, T커머스 등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며 성장을 기록했다.
KT가 29일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조5150억원, 영업이익 3851억원, 당기순이익 21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22.8%나 급증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핵심 사업인 무선부문과 차세대 성장 동력인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의 1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무선서비스 부문의 상승세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는 ‘20%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할인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액은 물론 가입자 당 매출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반면 KT는 무선 매출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부에서는 전체 무선 가입자 뿐만 아니라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작년 1분기 무선 가입자 수는 1743만7000명에서, 올 1분기에는 1818만 명으로 약 74만3000명이 증가했다. 또 LTE 가입자 수는 1321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2.7%를 기록했다. 1년 만에 7.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가입자당 매출(ARPU)도 3만6128원을 기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KT의 1분기 무선 수익은 1조851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아직 IPTV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했지만 1분기에만 12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했고, 가입자당 매출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속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광고 등 부가매출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KT의 IPTV 가입자는 1년 새에 총 63만 명 이상이 늘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KTH의 T커머스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T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가 상승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또 콘텐츠 유통 확대로 인한 성장과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나스미디어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KT 1분기 미디어 매출은 3816억원, 콘텐츠 매출은 60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36.7% 상승했다.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총 매출액 4423억원을 달성, 15.3%의 성장을 거뒀다.
이 밖에 KT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이용자들의 단말기 구매 방식이 번호이동 에서 기기변경으로 전환되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 1분기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65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7.4%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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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KT는 주력인 무선 사업과, IPTV, T커머스로 대표되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 절감 효과와 금융사업 등의 실적개선 까지 더해서 두자리수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2016년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조5150억원, 영업이익 3851억원, 당기순이익 215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