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황창규)가 마케팅 비용 절감과 IPTV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호조로 지난 1분기 실적 상승을 이뤘다. 또 금융 사업과 기타 서비스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KT는 2016년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조5150억원, 영업이익 3851억원, 당기순이익 21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유선사업을 제외한 전 분야의 성장으로 전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3% 하락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1분기에 KT렌탈 매각 대금이 영업외 이익으로 일시 반영됐었기 때문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조85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서비스 매출은 Y24와 같은 맞춤형 요금제와 기가 LTE 등 차별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1분기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2.7%인 1321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 가입자당 매출(ARPU)은 3만612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으나 신학기를 맞아 청소년 요금제 증가와 지난해 4분기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1.0% 하락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화 매출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하지만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0.8% 반등한 1조2787억원을 기록했다. KT의 기가 인터넷은 지난 1년 새 100만명 이상이 새롭게 이용하며 3월 말 기준 133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연내 모든 주거지역에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망을 확대해 연말까지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423억원을 올렸다. IPTV는 668만 명의 가입자를 달성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822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글로벌 ICT 솔루션 수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5047억원을 올렸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65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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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분기 KT를 제외한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979억원으로, 그동안 포트폴리오 재편 등 구조개선 노력의 성과로 풀이된다.
KT 최고재무책임자인 신광석 전무는 “KT는 한층 강화된 본원적 통신 경쟁력으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IPTV 등 핵심사업에서 매출과 가입자가 증가했고 비용 개선으로 사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고객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력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성장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KT의 '기가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