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통해 ‘쇼핑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28일 퓨처 포럼을 통해 미래사업 중 하나인 ‘D-커머스’의 전략을 ‘빅데이터’라고 밝힌 뒤, 지난 달 출시한 모바일 큐레이션 쇼핑서비스 ‘쇼닥’을 소개했다.
쇼닥은 ‘쇼핑’과 ‘닥터’의 합성어로 구매 시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쇼핑 주치의가 되겠다는 뜻이다. 쇼닥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쇼핑몰 사업자와 상품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천해준다.
유사 앱으로는 옐로모바일의 메타 서비스 앱 ‘쿠차’가 있지만, 쇼닥은 쿠차와 달리 광고비를 지불한 업체의 상품을 우대하지 않는다. 철저히 지역, 사용자 정보와 성향, 최근 관심도 등을 고려해 맞춤형 상품을 찾아준다. 이 밖에 검색 키워드, 시간대별 쇼핑 특성, 앱 이용패턴 등도 연계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보여준다. 현재는 결제 수수료가 쇼닥의 주 수익이다.
KT는 6월 이후 쇼닥을 2.0 버전으로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고객 성향에 따라 28개 세부 분류를 했지만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200개 이상으로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세분화 된 쇼핑 상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서비스가 이뤄진 쇼닥의 재방문율은 31.4%다. 월 5회 이상 방문율은 17.7%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총 주문 건수는 2만건으로, 이달에는 4만건이 예상된다. 현재 입점 돼 있는 쇼핑몰 수는 37곳으로, 하반기 60개까지의 전문몰을 추가할 계획이다.
KT는 쇼닥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TV 맞춤 쇼핑’을 T커머스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나아가 내달 초에는 PPL 상품들을 추천해주는 ‘쇼핑 나우’도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 쇼핑 서비스는 올레TV 가입가구의 방송 및 VOD 시청 이력 등 콘텐츠 소비 행태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구 구성원을 추론하고 각 가구의 소비 취향에 최적화된 상품을 방송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 'K쇼핑'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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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스마트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발을 들인 이유는 관련 시장이 모바일 기기 등장 등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2011년에 29조7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3조8800억원까지 성장했다. 또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 쇼핑 비중이 지난해 45%까지 늘어났다.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송재호 상무는 “가격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가 선호하는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쇼핑 빅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추측 정도가 아닌 고객이 이용하는 패턴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쇼핑몰을 추전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