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 화웨이와 오포(OPPO)의 약진으로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7천900만대를 판매해 2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출시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돌풍에 더불어 보급형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가 힘을 보탰다. 하지만 낮은 가격과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점유율도 0.4%p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천2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5천12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15.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은 16.3%와 시장점유율은 2.4%p가 각각 감소했다. SA는 "애플은 아이폰 피로감과 함께 기존 디자인을 넘어선 혁신적인 디자인 요구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화웨이는 스마트폰 2천830만대를 판매해 8.5%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3.6%나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는 2위 애플과 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동시에 오포와 비보 등 경쟁사 추격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분기 판매량은 1천550만대로 4.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86.7% 늘고, 점유율도 2.2%p 늘었다. 특히 주력 제품 R9 과 같은 LTE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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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샤오미로 1천4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포와 비보 같은 경쟁사와 싸우는 동시에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지난 분기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레노버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3천4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등 주요 국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는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