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울었지만 페이스북은 활짝 웃었다. 수익이 200% 가량 증가하면서 ‘미러클 페이스북’을 재연했다.
페이스북은 27일(현지 시각) 2016년 1분기 매출이 53억8천만 달러, 수익이 15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52% 늘었으며 수익은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최근 10개 분기 중 9개 분기에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실적은 ‘모바일 황제’ 페이스북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82%까지 상승했다.
2년 전인 2014년 1분기 59%였던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비중은 지난 해 1분기엔 70% 벽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 해 4분기 80%에 올라선 데 이어 올 들어 82%까지 상승했다.
■ "매일 10억 명이 모바일 앱 접속"
이런 변신이 가능했던 건 적극적인 모바일 전략을 추진한 덧분이었다. 한 때 모바일 지진아로 통했던 페이스북은 2013년 경부터 적극적인 모바일 육성 정책을 도입하면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용자 추이를 살펴보면 이런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 수는 총 16억5천만 명. 일간 이용자 수 역시 10억9천만 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대 서비스다.
플랫폼별 이용자를 살펴보면 ‘모바일 파워’가 한 눈에 보인다. 전체 이용자 16억5천만 명 중 모바일 기기로만 접속하는 사람은 15억1천만 명. 비중으로 따지면 91%를 웃돈다.
또 모바일 이용자 15억1천만 명 중 9억8천900만명은 매일 페이스북 앱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10억 명 가량이 매일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 접속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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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문 사이트 쿼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4년 만에 (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130억 달러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상장할 무렵인 지난 2012년 모바일 매출이 제로였다.
모바일 사업 기반을 구축한 페이스북은 앞으로 메시지와 가상현실(VR) 등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