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7일 새롭게 출시한 ‘올 뉴 말리부’에 인공지능을 심었다.
한국GM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서 열린 신형 말리부 출시 행사에서 차량 내부에 탑재된 첨단 사양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날 출시된 말리부에 어떤 첨단 사양이 탑재됐는지 직접 살펴봤다.
■한국GM “신형 말리부엔 준자율주행 수준의 능동 안전 시스템 탑재”
신차 출시 행사장에 모습을 보인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신형 말리부에 초음파 센서 12개, 단거리 및 장거리 레이더 3개, 카메라 2개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의 시스템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중 차선 유지 보조 세스템,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동급 최초로 신형 말리부에 탑재됐다. 이 기능들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된다.
차량 실내 스티어링 휠 왼편에는 앞차와의 차간 거리 조절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실행 버튼들이 나열됐다. 오른편에 위치한 현대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버튼과 차별화 된 요소다. 조작감은 전체적으로 편리한 느낌. 이 시스템에 대한 장단점은 곧 있을 시승 행사에서 파악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를 ‘인공지능카’로 표현한다. 총 17개에 달하는 센서, 레이더, 카메라가 탑재돼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 신형 말리부가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실시한 2016 신차평가프로그램에서 최고등급인 별 다섯을 받은 만큼, 안전성에서도 자신있다는게 한국GM 설명이다.
■EQ900와 비슷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신형 말리부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최근 출시되는 국내외 완성차에 보편적으로 탑재되고 있지만, 신형 말리부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뭔가 독특한 느낌이다.
신형 말리부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6단 자동 변속기 아랫부분에 위치했다. 스마트폰 자체를 눕혀서 무선충전 시킬 수 있는 경쟁 세단 모델과 달리, 신형 말리부는 스마트폰을 세워서 무선충전 시킬 수 있다. 마치 EQ900의 무선충전 방식과 비슷한 모습이다.
신형 말리부의 무선충전뿐만 아니라 유선충전도 지원된다. 유선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는 센터페시아 하단 부분에 위치해 있지만, 너무 깊숙이 위치해 사용하기가 불편해 보인다. 선없이 충전의 자유를 충분히 느껴보라는 GM의 의도일까?
신형 말리부는 이전 모델에 비해 130kg 가벼워졌다.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 고품질의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안전성과 차체 경량화에 힘썼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차량이 무거워서 연비가 안좋다는 편견을 깰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출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 여름께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신형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1.8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182마력의 성능을 지녔다. 설리번 부사장은 "라인업 다변화 측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여름께 들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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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말리부의 판매 가격은 1.5L 터보 모델 LS 2천310만원, LT 2천607만원, LTZ 2천901만원이다.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천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천18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