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달탐사-국제정거장 등 우주협력 확대

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 27일 개막

한국과 미국이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은 한국의 달 탐사는 물론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화성탐사, 국제우주정거장을 활용한 우주환경 연구까지 우주탐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부터 3일간 '제2차 한미우주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는 27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되는 본회의를 시작으로, 28일 항우연 방문, 29일 기상청 방문 및 국내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착수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1일차 본회의에서는 우주탐사, 위성개발 및 활용, 우주환경, 우주과학문화확산, 우주정책 등 5대 분야 9개 주요 의제(17개 세부 의제)에 관한 협의가 진행된다.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현재 협력이 진행 중인 한국의 달탐사는 물론 화성탐사, 국제우주정거장 등 미국이 현재 진행중인 우주탐사 계획을 공유하고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양측은 향후 달탐사 협력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 하고, 2018년도 발사하는 시험용 달 궤도선에 NASA 탑재체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우주 탐사선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우주탐사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우주환경에서 연소 메커니즘을 연구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안하고 추진방안,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달 궤도선 이미지

위성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는 기상위성자료 활용 및 탑재체 개발, 해양 및 환경위성 정보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조사를 논의한다. 우주환경 분야에서는 태양흑점의 폭발에 따른 전파재난 등을 예방하기 위한 양국 간의 공조 체계와 우주방사선의 인체영향 연구에 관한 연구인력 교류에 관해 논의한다.

이 밖에도 NASA가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국내 과학자가 참여하는 방안과 식량안보, 재해재난, 안전, 기후변화 등에 있어 우주기술의 활용방안 등이 논의 된다.

2일차에는 대전 항우연을 방문해 달탐사, 국제우주정거장,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과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간의 직수신 협력에 관한 전문가 간 실무협의가 진행된다. 3일차에는 진천 기상청 기상위성센터를 방문해 기상위성 활용 및 개발 협력 등에 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양국 대표단이 국내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착수 행사에 참여한다.

이번 2차 회의에 이어 제3차 한미우주협력회의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개최시기는 미래부-국무부 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제3차 회의 전에 ‘미래비전그룹’과 관련한 협의, 협력에 필요한 정보 공유, 기관 간 이행약정 체결, 인력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간 양국 기관 간에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협력이 한미우주협력협정과 한미우주협력회의라는 틀 내에서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면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양국의 우주개발에 실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