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북 사용자들에게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사용자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는 일부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쓰는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앱을 돌릴 수 있는 옵션을 발견했다는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스테크니카는 레딧 사용자인 더와이즈요다(TheWiseYoda)가 크롬OS 소코드를 살펴본 후 크롬OS에서 구글플레이가 지원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테크니카 외에 더버지 등 다른 매체들도 이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구글은 2004년부터 크롬OS에서 안드로이드앱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당시 인기 생산성 앱 '에버노트',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 어린이용 언어 익히기 시스템 '사이트워드', 동영상기반 SNS '바인'이 크롬OS에서도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앱 목록에 포함됐다.[관련기사: 구글, 크롬OS와 안드로이드 통합할까?]
이후 크롬OS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앱이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글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I/O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선 크롬OS와 관련한 뉴스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14년 I/O에서 크롬OS는 컨퍼런스 기조연설의 주인공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15년 I/O는 안드로이드 OS인 안드로이드M과 안드로이드 경험의 향상, 그리고 안드로이드 페이, IoT 플랫폼, 가상현실이 I/O를 장식한 주요 테마들이었다.
아스테크니카는 크롬북에서 수백만개의 앱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지원하는 것은 사용자들에게는 대단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롬북도 별도 앱스토어인 크롬 웹스토어를 지원한다. 그러나 개발자 생태계의 무게 중심은 크롬웹스토어가 아니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쏠려 있다. 크롬 웹스토어를 겨냥해 앱 개발을 하는 개발자들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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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웹스토어는 구글 플레이 크레딧도 지원하지 않는다. 선불카드도 없다. 반면 구글 플레이는 AB테스팅, 앱 분석, 개발자 질문에 대한 답변 등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결제 측면에서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압도적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136개국에서 결제를 지원한다. 크롬 웹스토어 결제를 지원하는 나라는 36개국이다.
구글이 크롬OS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공식 지원할지는 확실치 않다. 그럼에도 5월 18일 열리는 I/O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크롬OS에서 구글 플레이 지원과 관련한 뉴스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