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車 강연에 '테슬라' 부른 부산모터쇼...올까?

연내 국내 진출 확정되면 임원급 파견 회신

카테크입력 :2016/04/21 14:56

정기수 기자

부산국제모터쇼가 올해 행사에 야심차게 마련한 친환경 자동차 강연 행사에 테슬라를 초청했다. 긍정적인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참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부산시와 벡스코(BEXCO),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 6개 주최·주관 측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수도권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6 부산국제모터쇼'의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전날인 오는 6월 1일 국내외 취재기자단 및 참가업체 임직원 500명을 초청해 '미디어초청 갈라디너'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자율 주행, 전기차 분야의 세계 최정상급 인사 3~4명이 연사로 나서 주제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

이날 벡스코 유동현 전시1팀장은 "행사와 관련해 테슬라 측에 연사 섭외를 요청했다"며 "연내 국내시장 진출이 확정될 경우 임원급 인사를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국내 법인 '테슬라 코리아 유한회사'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 진출이 임박한 듯 했으나 이후 별 다른 계획이 나오지 않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내 법인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 빌딩에 다른 업체들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공간만 만들고 상주 근무인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테슬라의 급속충전소 '수퍼차징 스테이션' 설치나 매장 개설 등 판매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테슬라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사무실 운영은 연구 단계"라며 "한국 내 테슬라 슈퍼차저의 설치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다만 JB 스트라우벨 테슬라 CTO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오는 5월 제주 포럼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진행할 예정인 데다, 최근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모터쇼에 연사를 보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부산모터쇼 주최 측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닛산에도 해외 인사 참여를 요청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팀장은 "아직 최종적으로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내와 해외 CEO(최고경영자급) 인사들을 3~4명 정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 부산국제모터쇼 수도권 기자간담회(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2001년 시작돼 올해 8회째를 맞았다. 6월 2일 프레스 행사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25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며 신차 230여대를 공개한다.

국내 참가 브랜드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의 승용차 5개 브랜드를 비롯해 현대상용, 기아상용 2개의 상용차 브랜드로 총 7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쌍용차는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다.

해외에서는 아우디, 벤틀리,BMW, 캐딜락, 포드, 인피니티,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닛산, 토요타, 폭스바겐 등 총 16개 브랜드가 참가하고 상용 브랜드인 만트럭과 이륜차 야마하도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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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직위는 이날 올해 모터쇼에 출품되는 월드·아시아·코리아 프리미어 등 신차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이전과 달리 각 브랜드가 공개할 신차의 정보를 사전에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 팀장은 "각 브랜드별로 월드 프리미어와 아시아 프리미어 등 많은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경우 월드 프리미어로 3대 정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국내 모터쇼에 수입차의 참여가 미진하다는 지적과 관련,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입차 브랜드가 참가한다"며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본사 정책 및 방향과 맞지 않아 부산모터쇼 뿐 아니라 서울모터쇼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