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 오라클식 통합전략 유효한가

컴퓨팅입력 :2016/04/19 15:01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 엑사데이터의 7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밀도있게 결합해 오라클DB에서 최고성능을 낸다는 시도가 어느덧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IT인프라가 하드웨어없는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IT의 아이폰’을 내세우고 있다.

IT솔루션업계가 하드웨어 사업의 가망성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가운데, 오라클은 여전히 하드웨어를 강조한다. 클라우드 시대에도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하드웨어를 조립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게 아니라고도 말한다. 오라클은 엔지니어드시스템 사업에서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추가 비용 없이 혁신적인 성능, 용량 및 가용성을 제공하는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머신 X6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오라클 나정옥 전무

오라클 엑사데이터 X6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브로드웰),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올플래시 또는 디스크 플러스 플래시스토리지를 결합한 스케일아웃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 및 엑사데이터 전용 스토리지 서버 SW로 구성된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전무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아이폰처럼 디자인 이노베이션의 산출물”이라며 “차세대 형태의 IT고도화를 단순하게 하고, 궁극적인 성능을 제공해 빠르게 투자대비효과(ROI)를 되찾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나 전무는 “IT복잡성을 기존 방식으론 절대 없앨 수 없다”며 “IT 단순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에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비용절감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X6는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3D V-NAND flash)와 스토리지 내의 데이터베이스 인텔리전스를 결합했다. 공유 플래시(Shared Flash) 성능을 높여 D램에 버금가는 수준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랙당 1초에 평균 300기가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 대역폭이 공유 플래시 메모리에서 구현된다. 이는 타사 올플래시 스토리지 어레이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헬륨 충전 방식의 8테라바이트(TB) 디스크를 탑재해 랙당 1.3페타바이트(PB) 이상의 디스크 용량을 제공한다. 통합된 지능형 플래시 캐싱을 통해 디스크 용량의 경제성과 함께 향상된 플래시 성능을 제공한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X6에 탑재된 익스트림 플래시는 랙당 358TB 이상의 저장 공간을 갖춘 NVMe 플래시를 제공한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X6의 플래시 메모리 용량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타사의 올플래시 어레이 제품 최대 용량보다 큰 용량을 제공하며, 멀티 랙을 통해 플래시를 6PB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컬럼 압축(HCC) 기술은 스토리지 용량을 평균 10배까지 증가시키며, 고용량 대비 저렴한 대규모 데이터 웨어하우스 및 통합된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나 전무는 “하드웨어의 경우 캐시 용량 2배, CPU성능 25% 상승 등으로 향상됐고, 소프트웨어에서 쿼럼디스크 기능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높였다”며 “성능과 용량은 좋아졌지만, 가격은 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 X6는 모든 규모의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를 지원한다. 기존의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는 랜덤 I/O 병목현상들에 의한 많은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오라클 엑사데이터 X6는 랙당 평균 초당 560만 건 이상의 I/O를 제공한다.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 성능의 또 다른 병목현상, 성능저해 요소는 노드 간 서버 연결(coordination)이다. 새로운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다이렉트 투 와이어(Direct-to-Wire) 프로토콜 및 스마트 퓨전 블록 전송을 포함한 인피니밴드 기반 알고리즘 작동을 통해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 메시징 속도를 3배까지 향상시킨다.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는 오라클 엑사데이터가 제공하는 고유의 풀스택 통합을 통해 즉각적인 결함 탐지, 장애 장비 관련 I/O의 서브세컨드 리다이렉션 및 신속한 문제 해결을 통해 항시 지원된다. 오라클 엑사데이터의 독특한 데이터베이스 메모리 장애 대응 기능을 통해 성능 요소에 가장 영향을 받기 쉬운 혼합 워크로드에 추가적인 보호 레이어를 지원한다.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 워크로드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엔드 투 엔드 관점에서 중앙처리장치로부터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까지 중요 워크로드만 우선적으로 실행한다.

오라클은 엑사데이터 X6를 사내에 구축하는 방법 외에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라클 전문가가 구축 및 관리를 담당하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모든 기능과 옵션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사용량 측정 또는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공된다.

오라클은 최근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를 발표하고,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의 데이터센터 내에서 운영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 서비스는 오라클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라클은 엑사데이터 X6 출시와 함께 제로데이터로스리커버리(ZDLR) 어플라이언스와 스팍슈퍼클러스터M7의 X6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ZDLR 어플라이언스는 새로운 엑사데이터 X6 기술을 적용했다. 완전히 자동화된 복구, 복원, 백업 및 로깅, 데이터 손실 노출을 제거하기 위해 초 단위 이하의 복구 목표 시점(RPO) 설정 및 백업 프로세싱 오프로드를 통한 향상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제공한다.

스팍슈퍼클러스터 M7은 오라클 엑사데이터 X6 스토리지 서버 장비를 탑재한다. 단일 엔지니어드 시스템에서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의 모든 성능 및 가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윤호 한국오라클 전무는 “기존 엑사데이터 고객은 업무 증설 혹은 다른 업무에 새로 구축하는 식의 도입 방법을 취한다”며 “고객사 10곳 중 7곳이 재구매하고, 그 7곳 중 절반이 기존 업그레이드 아니라 다른 업무에 새로 도입하기 위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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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옥 전무는 “데이터 폭증 시대에서 기업은 클라우드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업 비즈니스 영속성 위해 클라우드는 고려 반드시 해야 하므로, 구축형 시스템을 언제든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는 온프레미스의 장점을 그대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한다”며 “IT를 표준화해 빠른 성능을 누리면서 탄력적으로 비즈니스에 대응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