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속도는 기업들에게 언제나 중요한 문제다. 시장의 변화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실패한다. 일종의 자연 도태라 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현대 비즈니스 환경은 급격한 속도로 기하급수적인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다양한 새로운 경쟁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우버(Uber)는 택시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최근 다임러(Daimler)도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이러한 혁신은 오랜 전통을 가진 기업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고객들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기업에 기대하는 요구 사항도 매우 구체적이다. 기업이 이에 부응하지 못하면 고객들은 다른 경쟁사로 등을 돌릴 것이다. 그들의 경험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후에 말이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준비
이러한 위협이 숨막히게 거리를 좁혀오는 가운데 기업이 성장을 지속하려면 이에 대응할 방도를 찾아야만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오라클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생각보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는 64%의 직원들은 자신이 몸담은 기업이 민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업무를 유연하게 관리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 테스트하거나 출시하지 못 한다고 대답했다. 즉 경쟁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응답자들은 경쟁업체보다 신속하게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52%의 기업들이 경쟁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IT(정보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클라우드가 이미 이러한 모든 과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가 통상 'PaaS(Platform as a Service)'라 불리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PaaS는 비즈니스가 보다 신속하게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기업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경쟁력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상의 비즈니스 구축
PaaS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진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비슷한 방식으로 구동되며 많은 측면에서 SaaS를 확장시킨다.
SaaS가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영업 관리 애플리케이션 또는 회계 소프트웨어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반면, PaaS는 기업들이 자사만의 고유의 서비스를 제공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고유한 운영 요구사항을 보다 충실하게 충족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에서 기존 및 제3자 애플리케이션을 개별화하는데 필요한 툴, 기능 및 리소스를 제공한다. 더욱이 SaaS형태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 및 확장하여 개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PaaS가 제공을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업들은 이미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개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이동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신속하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민첩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PaaS 는 곧 속도 경쟁력
기존에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해 출시하기까지 최소 몇 주, 몇 달이 소요됐다.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대부분이 모바일 앱 개발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답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구축 환경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와 미들웨어를 유지하는 작업만으로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IT팀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거나 확장할 엄두를 내지 못해왔다. 결과적으로 혁신의 속도는 저하되고 이러한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용은 증가하게 됐다.
이 부분이 바로 PaaS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부분이다. 최고의 PaaS는 기업들이 SaaS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솔루션을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온프레미스 환경과 동일한 표준과 툴, 익숙한 기술 세트에 접근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의 PaaS는 또한 기업들이 작업부하를 공공 및 개인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간에 전환할 수 있게 하여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모든 PaaS가 똑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솔루션에 투자하기 전에 기업들은 먼저 시간을 들여 해당 솔루션이 모든 필요한 민첩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지, 또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통합, 모바일 및 프로세스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PaaS는 조력자로서 현대의 기업에게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출시하는 방법을 제공해 고객들의 요구와 비즈니스 자체의 혁신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기업 내에서 지속적인 개발 및 변화를 가속화 시키며 기업이 빅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창조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간단히 말하자면, PaaS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적응해 살아 남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번창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는 혁신적인 메커니즘인 것이다.
관련기사
- AWS 마켓플레이스, 서울 리전 지원…한국SW는?2016.01.29
- 아시아나IDT, 금호아시아나-오라클데이 개최2016.01.29
- 페북, 내년 모바일 개발 플랫폼 서비스 '파스' 종료2016.01.29
- 아이지에이웍스, 아마존 클라우드 어드밴스드 기술 파트너 선정2016.01.29
그리고 그 결과는 혁신, 비즈니스 민첩성, 그리고 더 나은 고객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오라클 미들웨어사업부 권영혁 부문장 yh.kwon@oracle.com>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