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상반기 공채 직무적성검사 실시

삼성 GSAT 체감난이도 "평이"…LG 'LG 웨이핏 테스트' 실시

디지털경제입력 :2016/04/17 16:01    수정: 2016/04/17 16:36

정현정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를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실시했다.

삼성그룹은 17일 서울, 부산, 대수,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저지주 뉴어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대졸(3급)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이날 시험은 지난해 삼성이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채용제도를 개편한 후 두 번째로 실시된 직무적성검사다. 이날 지원자들은 오전 9시20분부터 140분 간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상식 등 5개 영역에서 총 160문항을 풀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예년과 시험구성이 같고 문제 형식 역시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체감 난이도가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무능력검사에 해당하는 상식(50문항)에서는 한국사, 일본사, 중국사 등 역사 문제와 함께 로봇(Robot)과 투자자문가(Advisor)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관련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또 삼성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초음파 기술, 자율주행차 관련 문항도 눈에 띄었다.

GSAT 응시생 규모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직무적합성 평가가 추가되면서 GSAT 응시생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대거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6~7월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LG가 16일 서울 용산고를 비롯한 전국 9개 고사장에서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를 진행했다. (사진=LG)

앞서 LG그룹도 하루 전인 16일 LG전자와 LG화학 등 9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4개 도시 9개 고사장에서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LG 인적성 검사는 인성검사인 'LG 웨이핏 테스트(LG Way Fit Test)'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LG 임직원의 사고 및 행동 방식의 기본 틀인 'LG 웨이'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LG 웨이핏 테스트는 총 342문항으로 50분간 진행됐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언어이해·언어추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인문역량 등 총 6개 영역 125문항으로 140분간 이뤄졌다.

특히 2014년 하반기에 신설된 '인문역량' 부문에서는 한국사와 한자가 각 10문제씩 출제됐다. 이는 지원자들이 평소 한국사 및 한자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공 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을 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췄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항목이다. 올해는 조선시대 정책 제도, 주요 문화유산 등 한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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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LG전자는 직무에 특화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SW(소프트웨어)·HW(하드웨어)·기구(기계공학) 분야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집필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LG 인적성 검사 결과는 4월 말에 발표되며 LG는 5월까지 면접전형을 거쳐 6월 초에 최종합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