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버즈피드, '거침없는 하이킥' 끝났나

FT "작년 매출 목표 미달"…버즈피드 "순항 중" 반박

인터넷입력 :2016/04/14 14:58

유쾌한 신생 매체 버즈피드의 거침 없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2015년 매출액이 당초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버즈피드의 2015년 매출액은 1억7천만 달러로 목표치였던 2억 5천만 달러에 미달했다. 수익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즈피드 (사진=웹사이트 캡쳐)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IT매체 리코드는 핵심 수익원인 네이티브 광고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버즈피드는 작년부터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페이스북에서 유통시키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고 광고를 집행하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없었다고 리코드는 분석했다.

버즈피드 관계자는 “그들은 어둠 속에서 헤드라이트 없이 시간당 97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가만히 서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조나 페러티 버즈피드 CEO (사진=위키피디어)

버즈피드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지난 해 콘텐츠 전략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란 의견도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적극 보내긴 했지만 아직 수익 전략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버즈피드가 지난 해부터 동영상에 전력을 집중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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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주 페이스북은 버즈피드가 작년에 많은 투자를 한 브랜디드 동영상을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즈피드가 동영상 수익을 강화하기 위해 조나 페러티 버즈피드 CEO가 페이스북에 로비를 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FT 보도에 대해 켄 레러 버즈피드 회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조정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 2016년 매출 목표를 달성할 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버즈피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생각은 명백한 오류"라며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