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에 475억원이란 거액을 투입하기로 한건 자체 커머스 사업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NHN엔터는 티몬 투자와 관련 단순 투자가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NHN엔터는 티몬과의 협력으로 모바일 쇼핑과 결제,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양사가 가진 핵심 비즈니스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빠르고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HN엔터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PAYCO)를 티몬 내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하고 주문, 결제, 배송 등고 관련한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NHN엔터는 티몬과의 협력에 따른 결과물을 자체 커머스 사업 확대 전략에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 관계자는 "티몬과의 제휴가 향후 커머스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NHN엔터는 현재 내부에서 커머스 사업을 기획하는 별도 조직을 운영 중이다. 페이코 등 주력 서비스 담당 조직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범이 아니라 공식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NHN엔터는 아직까지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지는 않았다.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NHN엔터가 커머스를 차세대 사업의 키워드로 꼽고 있다는 것이다.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가며 페이코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도 디지털 광고 및 커머스 사업을 위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페이코 사용자들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광고 및 커머스 서비스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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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이준호 의장은 NHN에 있을 때부터 오픈마켓 등 커머스 사업에 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NHN에서 떨어져 나와 NHN엔터테인먼트를 세운 뒤에도 커머스 사업에 대한 이 의장의 관심은 여전하다는 후문이다. NHN엔터가 커머스 사업에 대해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NHN엔터가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어떤 사업 모델을 들고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NHN엔터가 게임 이후 차세대 사업으로 커머스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대단히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