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카카오의 계열사 엔진이 각각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적극 나선다.
지켜봐야할 것은 카카오와 엔진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느냐다. 비슷한 사업에 대한 서로 다른 해법이다. 두 회사 모두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선 교통 정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임지훈)와 카카오의 계열사인 엔진(대표 남궁훈)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채널링 서비스 외에도 직접 퍼블리싱 사업에 나선 상태다. 채널링은 퍼블리싱과 개념이 다르다. 채널링이 단순하게 카카오톡 플랫폼에 게임을 붙이는 식이라면, 퍼블리싱은 게임 서비스 운영, 마케팅 등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카카오의 카카오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출시되는 첫 작품은 원(O.N.E)이다. 원은 '블레이드'의 개발자 출신들로 구성된 스타트업 개발사 코어크리에이티브가 개발중인 액션 RPG 게임이다.
카카오 측은 지난 1월 자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 카카오톡 플랫폼 수수료를 면제하고, 퍼블리싱 비용만 받는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일 다음게임과 합병을 마무리한 엔진 역시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슈퍼스타테니스 등을 시작으로, 올해 수십종의 신작을 카카오톡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두 회사가 카카오톡 기반 게임 사업이란 큰 그림을 그린 만큼 중복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남궁훈 엔진 대표가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실어줬다.
카카오톡 플랫폼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일부 중소모바일 게임사는 어떤 회사와 계약을 맺어야할지를 두고 헷갈려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냐 엔진이냐를 두고 장단점이 아직까지는 불분명하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엔진이 각각 카카오톡 기반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는데,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중소 게임사 입장에선 카카오톡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카카오 또는 엔진 한 곳에서 진행하면 편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엔진은 별도 법인으로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지만, 서로 다른 사업 영역이 있다고 해명한 상태다. 이는 오는 22일 개최되는 카카오게임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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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대상 2016 카카오게임 파트너스데이에선 ▲인앱광고 모델인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AD+) 소개 ▲카카오 퍼블리싱 모델 ‘카카오게임 S’ ▲카카오프렌즈 IP 게임 안내 ▲변화되는 카카오게임 플랫폼 등의 세부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게임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자세한 게임 사업 내용과 방향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날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엔진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