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 경기도 과천에서 취임 2주년 출입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CJ헬로비전 합병과 관련 “사전동의 과정에서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 지역성, 시청자 보호,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배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정부의 인허가 승인은 공정거리위원회, 미래부, 방통위 등 3개 기관의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공정위나 미래부와 달리 방통위는 시청자 관점에 초점을 맞춰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이와 관련 “방통위는 SO(케이블TV사업자) 재허가를 심사할 때도 기본적으로 방송의 공정성, 공의성, 지역성, 시청자 보호, 이용자 보호 측면을 따로 떼어서, 20% 평가한다”며 "이번에도 미래부가 A부터 Z까지 방송관련 부분을 다 심사한다면, 방통위는 인수합병이 되면 콘텐츠 다양성이라든지, 방송서비스 품질 수준이라든지 접근성은 어떻게 되는지, 또 이용요금 등은 어떻게 되는지 시청자 관점에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누가 심사위원장이 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심사위원회에서 의견을 준 것이 그대로 심사결과가 되는 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치기 때문에 심사위원장을 누가 맡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심사위원장을 어떤 사람을 정해서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서 객관적인 결정을 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심사위원회 구성과정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심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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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통위는 현재 인수합병 사전동의 심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중이다. 사무처에서 진행중이고 기본적인 자료 조사와 전문가 의견 취합, 해외사례 스터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 위원장도 사무국을 통해 우선 기초 조사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향후 공정위의 자료 보정이 끝나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공정위에서 계속 자료보정이 되고 있어, 먼저 기초조사를 해놓고, 어느 시기가 되면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