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대표 김일천)의 말레이시아 TV홈쇼핑 ‘CJ와우샵’이 현지시각으로 4월 1일 오전 6시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개국 당일 소개된 총 17개의 상품 중 16개가 한국 중소기업 상품으로 편성돼며, 회사측은 이를 통해 중기상품의 해외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첫날 방송에서는 프라이팬, 리즈타라의 쥬얼리 제품, 이넬화장품의 입큰진동파운데이션 등이 소개됐다. 방송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위치한 CJ와우샵 콜센터에는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용품과 진동파운데이션을 포함한 K뷰티 제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의가 몰리며 분주한 장면이 연출됐다.
CJ와우샵은 다른 국가에서와 달리 기존의 공중파TV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는 타임 슬롯 (Time Slot) 형태로 운영되며, TV3, NTV7, TV9, 8TV 등 700만의 가시청가구를 보유한 4개의 공중파 채널을 통해 일일 총 16.5시간(990분)의 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각 채널 별 송출 시간은 1시간에서 7시간까지 다양하다. CJ와우샵은 2019년까지 1천억 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와우샵은 TV홈쇼핑뿐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도 함께 개시했으며, 47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동영상 포털 ‘톤톤(TonTon)’을 통해서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CJ와우샵 고기원 PD는 "3월 29일 오전 12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실시된 시험방송에서는 화면 하단에 노출된 전화로 200여 건의 소비자 문의가 있었다"라며 "평소 방송이 없는 시간대이고, 자막으로 시험방송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화가 몰렸다”라고 말했다.
CJ와우샵을 통해 첫날 ‘해피드림 구름베게’를 판매한 홈파워의 정지원 차장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CJ오쇼핑을 통해 올 초 약 1500 세트의 제품을 수출했고,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물량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차장은 “함께 수출된 빨래건조대 제품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 회사는 CJ오쇼핑을 통해 인도, 터키, 필리핀, 태국 등에 진출한 바 있으며 CJ와우샵을 통해 연간 약 3만 개의 베게 세트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CJ오쇼핑, 중남미에 K뷰티 전도한다2016.04.04
- CJ오쇼핑, 중소기업 판로 지원 채널 확대2016.04.04
- CJ오쇼핑, 작년 영업익 19.7%↓..."메르스·백수오 여파"2016.04.04
- CJ오쇼핑, 말레이시아 진출...상반기 방송 시작2016.04.04
CJ와우샵의 김양현 법인장은 “말레이시아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고품질의 상품을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형태의 방송으로 소개함으로써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와 소통해 나가겠다”며 “고객중심의 서비스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말레이시아 쇼핑산업에 큰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J오쇼핑의 현지 파트너사인 미디어프리마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CEO 다툭 카말 칼리드(Datuk Kamal Khalid)는 “CJ와우샵은 미디어프리마의 30년 간 콘텐츠 제작 역량과 CJ오쇼핑의 홈쇼핑 운영 노하우를 결집해 말레이시아 홈쇼핑을 새롭게 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