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G메일에 불필요한 만우절 기능을 넣었다가 이용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만우절에 G메일에 있는 ‘Send(발송)’ 버튼 옆에 ‘Send and Drop Mic’ 버튼을 넣었다가 블로그에 이를 사과하고 삭제했다.
구글은 지난달 31일 블로그에 이 기능을 공개하면서 “상대에 메시지는 받지만 그 건에 관한 메일은 그것이 마지막이며, 상대가 답장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버튼으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구글은 만우절 당일 오전 이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업계에서는 농담을 즐기는 이들에게 이 버튼은 충분히 재미있는 것이었지만, 10억명의 월 이용자가 이용하는 G메일에서는 이러한 작은 농담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당한 이용자들은 “'Send and Drop Mic' 기능은 더 이상 쓸데없는 것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기업에서 3개월간 면접을 받고 있었는데 이 같은 이메일을 인사과에 보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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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해당 기능을 삭제하고 블로그에 남긴 글에 “올해 만우절 장난으로 쓸데없는 짓을 했다”며 “웃음보다는 두통을 많이 초래한 일이었으며 죄송하고 이 기능은 삭제됐다"고 사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e메일 서비스를 운용하는 기업이라면 만우절 농담으로 그 동작을 변경한 것이라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