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SUV '니로' 출시 현장 온 中딜러들...왜?

현지 인기차종 장점 갖춰 큰 관심

카테크입력 :2016/03/29 15:08    수정: 2016/03/29 16:26

정기수 기자

29일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기아자동차의 첫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출시 현장에는 다소 이색적인 광경이 목격됐다. 30여명에 이르는 중국 현지 딜러들이 행사장 곳곳에 모여 차량을 둘러보며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데 여념이 없었다.

특히 이들은 기아차가 공식적으로 초청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어 통역기나 동시 통역은 사용되지 않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영업본부 행사 일정으로 방한한 중국 딜러단이 니로 출시 행사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SUV 니로(사진=기아차)

실제 이날 딜러단은 통역 담당 직원들을 붙잡고 니로의 성능과 특징 등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차량과 SUV가 결합된 차종이라는 점에서 현지 딜러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배 늘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정부 차량의 50%를 친환경차로 구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여기에 SUV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작년 중국 SUV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께 중국시장에 니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니로는 하반기 유럽과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들어가며 북미는 연말께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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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니로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총 4만대로 잡았다. 국내 시장에서 1만8천대, 해외시장에서는 2만2천대를 각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니로의 가장 큰 강점은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고연비다. 복합연비는 19.5km/ℓ(16인치 휠)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17.3kgf·m의 32kW급 모터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출력 141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니로 엔진룸(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