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로 19.5km...기아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 출시

실구매가 2천235만~2천655만원...사전계약 1천500대

카테크입력 :2016/03/29 10:52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 최초의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NIRO)'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니로는 특히 국내 판매 중인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의 복합 공인 연비 19.5km/ℓ를 확보했다.

기아차는 29일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니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니로는 첨단 기술력과 상상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열정의 아이콘이자 글로벌 넘버원 친환경 소형 SUV로 도약할 모델"이라며 "기아차가 세계 자동차 산업에 제시하는 미래 전략의 핵심 교두보 차량"이라고 말했다.

니로(사진=기아차)

니로의 차명은 무결점의 극대화된 기술력을 연상시키는 '니어 제로(Near Zero)'와 강화된 SUV 모델 위상을 상징하는 '히어로(Hero)'이 조합됐다. 기아차는 니로 출시로 스포티지(준중형)와 쏘렌토(중형), 모하비(대형)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니로는 지난 16일 사전 계약 실시 이후 이날 현재 누적 계약 1천500대를 돌파했다. 일 평균 150여대 이상이 계약되고 있는 셈이다. 니로의 가장 큰 강점은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고연비다. 니로의 복합연비는 19.5km/ℓ(16인치 휠)다.

니로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17.3kgf·m의 32kW급 모터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출력 141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경량화와 교효율을 목표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가 적용됐다.

또 전 모델에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기본 적용해 운전자가 스포츠, 에코의 2가지 주행모드를 주행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국산 소형 SUV 중 유일하게(2WD모델 기준)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 승차감을 개선하고 주행성능도 강화했다.

소형 SUV지만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도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427ℓ로 국산 소형 SUV 중 최대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적재량이 1천425ℓ로 확대된다. 전장 4천355mm, 전폭1천805mm, 전고 1천545mm, 축거(휠베이스) 2천700mm다. 전장과 축거는 동급 최대 크기다.

안전성 강화에도 주력했다. 일반강판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53% 적용했고, 알루미늄 소재 사용비율을 높여 차량 무게도 줄였다. 이밖에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자동긴급제동보조 시스템(AEB) 등 첨단 안전사양도 탑재했다.

외관 디자인은 SUV 특유의 실용성과 고연비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면부는 안정감을 강조하는 와이드한 범퍼와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공력성능에 최적화된 유려한 루프라인을 갖췄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버튼을 배치한 인체 공학적 디자인의 센터페시아로 편의성을 높였다.

니로는 3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모든 트림에는 7에어백 시스템, 루프랙, 독립제어 풀 오토 에어컨, LED 주간주행등, 인조가죽시트, 앞좌석 열선시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가격은 ▲럭셔리 2천327만원 ▲프레스티지 2천524만원 ▲노블레스 2천721만원이다. 하이브리드 취득세와 공채매입 감면, 구매보조금 등을 적용한 실구매가격은 ▲럭셔리 2천235만원 ▲프레스티지 2천445만원 ▲노블레스 2천655만원 수준으로 표시가격보다 66만~92만원 내려간다.

기아차 관계자는 "표시가격 기준으로 비교할 때 친환경차 혜택이 없는 일반 차량보다 약 234만원 저렴하다"며 "최고의 연비와 상품성, 경제성까지 갖춘 가성비가 뛰어난 '니로'가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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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니로는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서울 등록 차량 한정)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추가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편 기아차는 니로 최초 구매 시 개인 고객 대상 배터리 평생 보증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 10년·20만km 무상 보증 ▲중고차 가격 최장 3년간 최대 62%까지 보장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차량 불만족 시 기아차의 다른 SUV로 교환 등 4가지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