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형 SUV '니로' 유럽 무대 첫 선

고효율 1.6 HEV 엔진·6단 DCT 적용...3분기 유럽 출시

카테크입력 :2016/03/01 20:38    수정: 2016/03/01 21:28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SUV '니로(Niro)'를 유럽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신형 K5 스포츠왜건(현지명 옵티마 스포츠왜건) 및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현지명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 강화에 본격 나섰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세 차종은 새로운 차급에 대한 기아차의 도전"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성장을 도울 핵심 차종"이라고 강조했다.

소형 SUV '니로'(사진=기아차)

니로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차의 첫 번째 차량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장점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다. 전면부는 풍만한 느낌을 강조해 안정감을 부여했다. 측면부는 공기역학 성능에 최적화 되도록 유선형의 실루엣을 강조했으며, 깔끔하게 처리된 후면부는 안정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니로는 최고출력 105ps, 최대토크 147Nm의 하이브리드 전용 1.6리터 카파 GDI 엔진과 최고출력 44ps(32kW)의 전기모터, 1.56kWh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를 적용했다. 후드, 서스펜션 부품, 브레이크 캘리퍼 등의 부위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차체의 무게를 줄여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전장 4천355mm, 전폭 1천800mm, 전고 1천535mm, 축거 2천700mm의 크기를 갖춰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일반 강판보다 강도는 2배 이상 높으면서도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AHSS)을 53%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이밖에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각종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니로는 올 3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는 3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 유럽법인(KME) 마이클 콜 부사장이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SUV '니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기아차)

기아차가 또 이날 행사를 통해 신형 K5 스포츠왜건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D 세그먼트(중형차급) 왜건 모델인 신형 K5 스포츠왜건은 왜건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유럽 전략 모델이다. 기존 K5 모델의 내·외관을 기반으로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스포츠 스페이스 컨셉트카 특유의 과감한 디자인을 더해 개발됐다.

신형 K5 스포츠왜건은 전장 4천855mm, 전폭 1천860mm로 세단 모델과 동일하며, 전고는 왜건의 특성을 감안해 세단 대비 5mm가 높은 1천470mm다. 후석시트를 4:2:4 비율로 분할해 접을 수 있어 스키, 스노우보드 등의 야외 활동 시 물품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다.

신형 K5 스포츠왜건은 ▲최고출력 141ps, 최대토크 340Nm의 1.7리터 디젤엔진 및 최고출력 163ps, 최대토크 193Nm의 2.0리터 디젤엔진 등 두 종류의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245ps, 최대토크 353Nm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세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형 K5 스포츠왜건은 올해 4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K5 스포츠왜건(사진=기아차)

기아차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최고출력 156ps, 최대토크 189Nm의 2.0리터 GDI 엔진에 9.8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탑재한 친환경 차량이다.

신형 K5 PHEV는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 모드로만 약 54k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전기 모드로,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엔진을 주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형 K5 PHEV는 올 4분기 중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천479㎡(약 448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신형 K5 스포츠왜건 및 니로 등 신차 5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씨드, 쏘렌토 등 양산차 10대 ▲쏘울 전기차 자율주행차 1대 등 총 16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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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시장에 'DRIVE WISE(드라이브 와이즈)'존을 마련하고 미래형 칵핏 '뉴 기아 아이(New Kia × i)'를 설치,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영상 체험을 통해 관련 선행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의 자율주행 기반 브랜드 'DRIVE WISE'와 자율주행 기술력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니로에 적용된 1.6리터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모터를 비롯한 다양한 엔진 및 변속기 등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