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친환경 소형 SUV '니로' 국내 공개...2천317만원부터

1.6GDI 엔진·모터 시스템 적용...동급 최장 축거 확보

카테크입력 :2016/03/16 10:30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NIRO)'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기아차는 16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소형SUV다. 기아차는 이번 니로 출시로 스포티지(준중형), 쏘렌토(중형), 모하비(대형)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니로는 전장 4천335mm, 전폭 1천805mm, 전고 1천545mm, 축거(휠베이스) 2천700mm의 동급 최대 전장 및 축거를 갖췄다. 특히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제원인 축거는 상위 차급 수준으로 여유로운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실내 천장 형상 최적화로 넉넉한 헤드룸을 구현해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가 아닌 2열시트 하단으로 배치, 넉넉한 트렁크 적재 공간도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사진=기아차)

차량 전면부는 와이드한 범퍼로 안정감을 강조하고 범퍼 좌우 하단에 적용한 에어커튼으로 공력성능 향상과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공기역학 성능에 최적화된 라인을 갖추고 루프랙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후면부는 리어 글라스와 리어램프를 밀착 배치해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하단의 리어 디퓨저로 강인한 SUV 이미지를 더했다. 특히 후면부는 리어 와이퍼 마운트부에 후방카메라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센터페시아와 니로 전용 클러스터를 갖춰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또 스티어링 휠, 도어 트림, 에어벤트 등 탑승객의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을 사용했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니로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했다. 이와 함께 차체 구조간 연결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140m 사용하고 충돌 시 승객 보호를 위한 승객실 핫스템핑강을 적용하는 등 차체 연결 구조와 비틀림 강성을 높여 차량 전체의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전복 감지 대응 커튼, 운전석 무릎) 시스템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 동급 유일의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대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f·m의 동력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새로운 엔진과 전기모터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를 신규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하이브리드 최적화 변속기로, DCT특유의 빠른 변속과 높은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 는 개발 단계에서 경량화 및 고효율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으며, 저마찰 베어링 및 초저점도 무교환 오일 적용 등으로 연비개선 효과를 극대화 했다.

니로에 탑재된 32kW급 전기모터를 움직이는1.56kWh 고전압 배터리는 과충전 전류 차단등 4중 안전 설계로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고, 배터리 충전량 예측 및 고장진단 시스템 등을 탑재해 상시 최적 상태로 관리된다.

하이브리드 차량 답게 정숙성에도 만전을 기했다. 니로는 ▲대시 판넬 두께 최적화 및 3중구조 흡차음재 적용 ▲앞유리(윈드실드) 이중접합 차음유리 적용 ▲전좌석 도어글라스 두께 강화 ▲차체 밀폐 성능 개선 및 바디 강성 강화 등의 다양한 N.V.H(소음·진동) 대책을 적용했다.

주행성능과 운전재미도 잡았다.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스포츠, 에코의 2가지 주행모드를 운전자의 취향이나 주행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DCT변속기와 적극적으로 반응해 DCT 특유의 직결감과 빠른 변속을 바탕으로 다이나믹한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국산 소형 SUV중 유일하게(2WD모델 기준)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전 트림에 7에어백, 루프랙, 풀 오토 에어컨 등을 기본 장착하고, 동급 유일의 첨단 안전·편의사양들을 주력트림까지 확대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럭셔리 2천317만원~2천347만원 ▲프레스티지 2천514만원~2천544만원 ▲노블레스 2천711만원~2천741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실 구매가격을 따지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취득세 및 공채매입 등으로 표시가격보다 150만원가량 실 구매가격이 상승하는 경쟁SUV(주력트림 기준)들과는 달리, 니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취득세(최대 140만원) 및 공채 감면과 정부 보조금 100만원 등의 혜택이 있어 표시가격보다 최대 80만원(프레스티지 기준)가량 내려가 동급 차종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개소세 3.5%, 공채할인 5% 기준). 트림별로는 럭셔리 최대 92만원, 노블레스 최대 66만원가량 각각 표시가격보다 저렴해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는 우월한 상품성과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을 기대한다"며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소형 SUV 소비자들은 반드시 주목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니로의 사전계약 기간 동안 계약한 고객 중 4월 내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캐주얼 백팩 ▲캠핑 패키지 ▲1년 자동차세 지원(약 30만원 상당)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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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전계약 후 출고 고객 중 추첨을 통해 EURO 2016 개막식 관람권(항공권·숙박비 등 포함), 제주 해비치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NIRO 타고 EURO 2016 파리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아차는 니로 고객을 위해 5가지 특별 보증·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니로 최초 구매 일반 개인 고객에게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주는 '배터리 평생 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을 차량 구입 후 10년 미만이거나 운행거리가 20만km 이내인 경우 무상으로 보증해 주는 '10년 20만km 무상 보증' ▲중고차 가격을 최장 3년간 최대 62%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일반 개인 고객이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차량 불만족시 기아차의 타 SUV로 교환해주는 '30일 차종교환'(출고 후 30일 이내, 주행거리 500~2,000km 이하, 상급 차량 선택 시 차액 부담) ▲일반 개인 고객이 출고 후 100일 이내 외부 흠집 발생 시 수리비용을 최대 30만원 지원해주는 '스크래치 수리 지원' 등 5가지 보증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