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만 되면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전쟁터나 다름없었던 은행 지점이 카페로 변신했다.
오후 4시, 은행 업무를 마감하는 시간이 되면 이 공간은 완벽히 카페로 탈바꿈한다. 우리은행이 커피전문점인 폴바셋과 협업해 카페와 은행 콜라보레이션 점포인 '동부이촌동 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열었다.
28일 오픈한 이곳은 카페이기도 하고 은행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기인원수가 적힌 표를 뽑아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필요한 업무를 보는 곳이 은행 지점이었다면, 이곳은 카페에 앉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은행이 고객서비스를 마감하는 오후 4시에 셔터를 내리면 이 공간은 아예 카페로 바뀌어버린다. 은행 지점용으로 배치됐던 의자들도 카페용으로 변신한다.
우리은행은 은행 소유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기존에 사용 중인 소유점포를 카페와 융합했다. 이를 통해 은행 업무를 보든 카페를 이용하든 공간 활용성을 높여 방문고객수를 늘리고, 카페에 앉아서 은행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고, 추가적인 임대수익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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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점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두 개 다른 업종이 협업해 기업 간 윈윈 모델을 제시한 새로운 점포"라며 "위비뱅크와 같은 온라인 채널 뿐만 아니라 기존 영업점인 오프라인 채널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카페 인 브랜치 1호점 운영현황을 지켜본 후 연내 또다른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