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칸API를 활용한다면 올해 말쯤 콘솔기기급의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성철 에픽게임스 지사장은 25일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열린 '언리얼엔진'의 무료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는 자사의 게임엔진인 언리얼엔진의 무료화 선언 후 한국 언리얼 개발자가 40배가 증가하고 전세계 15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이를 사용하고 애플에 이어 삼성과도 협업하는 등 에픽게임스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밝혔다.
이날 에픽게임스는 언리얼엔진의 새로운 기능으로 가상현실(VR환경)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툴인 VR 에디터를 선보였다.
개발자는 오큘러스 리프트 등 VR헤드셋을 착용하고 맵에 오브젝트를 설치하는 등 실제 게임화면에서 보는 느낌으로 개발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능이 없어도 직접 게임을 확인하고 수정을 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사람의 표정이 게임에 적용되는 기술이 공개됐다, 이를 활용해 게임에 어울리는 표정을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편한 개발이 가능하며 현재 닌자씨오리에서 개발 중인 헬블레이드에 적용 중이다.
또한 영상제작을 위한 시퀀서를 선보였다. 이는 프리미어처럼 컷 단위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툴에서 쓰이는 컷은 미리 제작된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카메라 위치를 바꾸는 등 연출을 수정할 수 있다.
게임 외적으로는 자동차 매장에서 고객이 차량을 원하는 색이나 옵션으로 설정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에픽게임스가 개발 중인 AOS 게임 파라곤은 지난 18일 사전체험 시즌을 시작했으며 오는 여름 북미에서 공개 서비스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북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으며 한국은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으로 아직 자세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게임 시장의 중심인 모바일 게임 환경에서 에픽게임스는 삼성과 협업해 벌칸API를 선보일 예정이다.
벌칸은 안드로이드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한 API로 박성철 지사장은 이를 활용한다면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을 콘솔게임 급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에서 문제가 된 발열과 배터리 문제도 대부분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레이드와 히트가 이용자에게 그래픽적인 새로운 경험을 줬지만 벌칸 API를 지원한 신작은 이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칸API는 현재 삼성 갤럭시S7에서 지원하며 추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불렛트레인 등 VR 게임 개발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특히 VR 기기는 연결랙으로 인한 멀미를 줄이는 등 기술을 개발해 게임 제작사는 오직 게임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올해 말 모바일이 PC 그래픽 따라잡을 것”2016.03.25
- 언리얼로 만든 모바일 RPG, 하반기 대공세2016.03.25
- 언리얼엔진, 무료화 발표 후 이용자 25배 증가2016.03.25
- 유니티-언리얼 엔진, 무료 선언 인기↑2016.03.25
또한 에픽게임스는 엔진 이용자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인 ‘시작해요 언리얼’을 선보인다. '시작해요 언리얼'은 학생과 비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언리얼엔진의 기본적인 사용법과 활용법 등에 대해 소개하게 된다.
박 지사장은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데 파라곤이 자극제가 되어 시장에 활기가 일어났으면 좋겠고 게임뿐만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쓰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