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모바일이 PC 그래픽 따라잡을 것”

유니티 브렛 비비 엔지니어링 부사장 인터뷰

게임입력 :2016/03/02 11:05

“모바일 그래픽이 일반적인 PC 환경은 올해 말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임엔진 개발사인 유니티의 브렛 비비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 환경에 대해 위와 같이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게임 엔진의 성능 향상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PC에 뒤떨어지지 않는 그래픽을 머지않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모바일기기의 발전만큼 고성능 PC의 발전이 빨라 이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독보적인 하이앤드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일반적인 PC 환경은 올해 말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유니티 브렛 비비 엔지니어링 부사장.

게임엔진은 게임 개발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모아놓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개발자가 보다 쉽고 빠르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 그래픽의 구현과 성능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게임의 그래픽 수준을 예상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게임사에서는 게임이 어떠한 엔진을 사용하는지를 별도로 알리기도 한다.

유니티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게임엔진 중 하나로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대표는 지난해 4월 약 1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이나 인디 개발사는 기능 대부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고 PC와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티엔진5를 사용한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

대표적으로 지난달 25일 출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삼, 소태환)의 로스트킹덤이 유니티의 최신 엔진인 유니티5를 사용했다.

더불어 유니티는 향상된 CPU와 GPU 코어를 활용해 세밀한 장면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고 가벼워진 그래픽 파이프라인과 API의 향상된 유연성 및 성능으로 높은 화질의 이미지를 추출하고 게임을 더 좋게 보일 수 있도록 엔진을 발전시켜 PC를 비롯해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주요 화두인 가상현실(VR) 분야의 지원도 준비 중이다. 유니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바이브 등 VR 헤드셋을 활용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각 개발사와 협의 중이다.

소니의 가상현실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

또한 유니티는 단순히 VR 관련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이용자가 직접 게임에 들어가 게임을 제작하는 VR환경에 맞춘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브렛 비비 부사장은 말했다.

유니티엔진은 직관적인 이용자인터페이스(UI)와 이용자가 만든 그래픽 리소스나 프로그램 툴을 구입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에셋스토어를 운영하며 아직 개발에 익숙하지 않거나 그래픽과 프로그래밍 능력이 부족한 이용자도 쉽게 개발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유니티는 이러한 편의성과 접근성 강화해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 엔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렛 비비 부사장은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게임 제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것을 유니티를 사용해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더 나아가서 개발자들이 과정이 아닌 게임을 만드는 것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편하고 성능 높은 개발 환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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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더불어 유니티는 에셋스토어 외에도 게임을 통해 이용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인 유니티애즈 등을 통해 개발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길건너친구들의 경우 유니티애즈로 3개월 만에 30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브렛 비비 부사장은 “저희는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부터 게임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까지, 항상 고객들의 성공을 위해 고민합니다. 게임의 기획, 앱스토어, 실시간 운영 등 게임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하고 개발자들을 더 도울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습니다”라며 “이러한 고민과 노력을 통해 기획 중인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고, 이들을 곧 제품화해 개발 생태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