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화면 크기를 9.7인치로 줄인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나온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소형화 모델로 크기는 줄이면서도 동일한 성능을 낸다. 또 전용 액세서리인 애플펜슬과 스마트키보드를 지원하며 가격은 200달러가 싸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소개했다.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아이패드 프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휴대성에 대한 불만을 해소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옥사이드 TFT 기반의 '프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아이패드에어2 대비 반사율이 40% 줄고 색포화도도 아이패드에어2 대비 25% 향상됐다.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 밝기는 500니트로 현존하는 태블릿 중 가장 밝으며, 아이패드에어2와 비교해 25% 더 밝아졌다.
또 '나이트 시프트' 기능으로 야간에는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필터가 작동돼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네 개의 빛감지 센서를 탑재해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와 색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트루톤 디스플레이' 기능도 탑재했다.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는 A9X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M9 보조프로세서로 음성 만으로 시리를 실행할 수 있는 '헤이 시리'를 지원한다. 12.9인치 모델과 마찬가지로 네 모서리에 스피커를 탑재했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돼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12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전면카메라는 500만화소로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를 지원한다.
9.7인치 아이패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용 액세서리인 애플펜슬과 스마트키보드를 지원한다. 또 USB 어댑터와 SD카드 리더기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2GB 모델이 599달러, 128GB 749달러다. 16GB 기준 499달러, 64GB 5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패드에어2 대비 100달러 정도 비싸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은 32GB 기준 799달러였다. 또 애플은 256GB 대용량 모델도 처음으로 추가했다. 256GB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은 8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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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역시 아이패드 모델 중에서는 처음으로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시, 로즈골드 등 네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신제품은 3월 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패드 프로 소개를 위해 무대에 오른 필 쉴러 수석부사장은 "그동안 판매된 9.7인치 아이패드는 2억대가 넘으며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개수는 100만개 이상"이라면서 "아이패드 프로가 효과적인 PC의 대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