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작년 224.7만대 판매...6년 연속 신기록

'넥스트 넘버원' 전략 발표...EV·자율주행 기술력 확보

카테크입력 :2016/03/17 16:31

정기수 기자

BMW 그룹이 지난해 자동차시장의 불안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6년 연속으로 신기록을 수립하며 판매량, 매출 및 세전이익 등에 있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BMW 그룹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5년 BMW 그룹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하랄드 크루거 BMW 그룹 회장은 "2015년 BMW 그룹은 야심 차게 세웠던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며 "창립 100주년을 맞아 또 다시 인상적인 실적을 올림으로써 BMW 그룹은 세계 최고의 고급 승용차 및 이동성 서비스 제공업체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MW 그룹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하랄드 크루거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BMW 코리아)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224만7천485대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룹 매출은 14.6% 증가한 921억7천500만유로를 기록했다. 세전영업이익은 5.2% 증가한 95억9천300만유로며 세전이익(EBT)은 5.9% 증가하며 92억2천400만유로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순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60억유로를 넘으며 전년 대비 10% 증가한 63억9천600만유로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BMW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총 190만5천234대를 인도하며 새로운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BMW 2시리즈와 4시리즈, 그리고 X 패밀리가 판매 성장을 주도했으며, 뉴 7시리즈와 뉴 X1을 통해 금년 판매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대 이상의 높은 인기를 누린 2시리즈는 액티브 투어러와 그란 투어러가 시리즈 전체 3분의 2 이상인 10만7천대가 판매되어 총 15만7천144대를 기록했다. 4시리즈 역시 전년대비 27.4% 증가한 15만2천390대가 판매됐다.

X 패밀리의 성공도 브랜드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X4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총 5만5천50대를 판매했고, X5의 경우 전년 대비 14.1% 상승하며 총 16만8천143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X6도 전년 대비 53.1% 증가한 4만6천305대를 판매했다. BMW는 앞으로 X7도 출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브랜드인 BMW i는 작년 한해 동안 전년 대비 65.9% 증가한 2만9천513대를 팔았다. 전 세계적으로 BMW i3는 전년 대비 49.9% 증가한 2만4천57대가, i8은 총 5천456대가 판매됐다. MINI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33만8천466대로, 새로운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뉴 MINI 5도어가 9만4천788대, 뉴 MINI 3도어가 12만7천194대, 그리고 작년 10월 출시한 뉴 MINI 클럽맨이 8천3대가 판매됐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3천785대가 팔리며 112년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BMW 모토라드도 10.9%의 성장률을 기록, 총 13만6천963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BMW 그룹은 앞으로 생산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BMW 그룹은 올해 1월 중국 선양에 두 번째 엔진 공장 건립을 완료했다. 아울러 현재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주에 새로운 공장 건립 준비 중이며, 프리미엄 SAV 수요 증가에 따라 BMW 그룹 내 최대 생산 시설인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도 확장할 예정이다. 또 독일 공장 및 피츠 리서치 이노베이션센터 확장에도 투자할 계획으로 2018년까지 뮌헨 공장에 7억유로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임직원 수 역시 전년도보다 5.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BMW 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채용 중에 있는 임직원 수는 총 12만2천244명이다.

한편 BMW 그룹은 이날 미래의 비지니스 방향성을 나타내는 '넥스트 넘버원 전략'도 발표했다. 2007년 처음 발표된 BMW의 넘버원 전략은 대외적인 환경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반영하여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크루거 회장은 "BMW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디자인 및 프로덕트 모든 부분에서 미래 지향적인 전략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넥스트 넘버원 전략을 통해 향후 전 세그먼트에 걸쳐 모델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갈 것"이라면서 "BMW 그룹이 통합적인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통해 브랜드와 디자인 분야에서 앞으로도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는 새롭게 변화해나가는 자동차 분야를 위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개인 이동성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또 사람, 자동차, 서비스 간의 디지털 커넥티비티, 지속가능한 이동성 등 분야에서 기술적 전문 지식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술력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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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은 올해 i3 등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은 7개의 BMW i 퍼포먼스 모델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MINI도 추후 선보일 예정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의 오픈탑 모델인 BMW i8 스파이더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더욱 향상된 배터리 용량을 탑재한 BMW i3를 공개한다.

또 수소 연료 전지차의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 연료 전지차 테스트 모델은 최대 7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