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주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BMW 그룹 10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향후 100년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BMW가 제시한 키워드는 '커넥티비티(연결성)'과 '인공 지능'이다.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10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의 이동수단은 사람들 일상의 모든 영역을 연결해줄 것이며 미래의 기술들은 각자의 삶에 최적화된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발전될 것"이라면서 "BMW는 프리미엄 이동수단으로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크루거 회장은 또 2030년 이후의 미래 이동성에 대해 "커넥티비티(Connectivity)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며 "BMW 그룹은 앞으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전환, 미래의 자동차가 인간이 원하는 바를 먼저 예상하고 개개인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MW그룹은 올해 기부금 목표를 5백만유로로 결정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기존 BMW 헤르베르트 콴트 재단, 에버하르트 본 쿠엔하임 재단을 합병하고 재단의 전체 기금 역시 5천만유로 증가한 1억유로로 조성키로 했다.
특히 이날 BMW그룹은 100주년 기념 모델로 미래 이동성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컨셉트카인 'BMW 비전 비히클 넥스트 100'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BMW 브랜드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미래형 신소재를 갖춘 컨셉트카다.
주행모드는 운전자가 제어하는 부스트 모드와 자동차 단독 제어식 주행 모드인 이즈 모드가 지원된다. 두 모드에서 모두 운전자의 주행 습관이나 운전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상태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이 모델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얼라이브 지오메트리' 기술이 적용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된 직관적인 신호를 통해 운전자 생각을 예측하고, 자동차가 여기에 먼저 대비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첨단 기능이다. 주행 중 위험사항을 운전자가 인지하는 못할 경우 자동차가 위험 경로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수석은 "미래에는 운전자와 자동차, 그리고 주변 환경 간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관련 기술이 최대한 직관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바로 이런 관점에서 'BMW 비전 비히클 넥스트 100'은 BMW 그룹이 미래를 어떻게 빚어내고자 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 비전 비히클 넥스트 100은 오는 5월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 최초 공개된 이후 영국 런던, 미국 LA 등으로 월드 투어를 할 예정이다. 미니와 롤스로이스, BMW 모토라드의 비전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BMW는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도 진행한다. BMW 벨트 '더블 콘'에서는 오는 22일부터 미래 체험 전시회가 열리며, 향후 BMW 벨트에는 이번 월드 투어에서 선보인 차량이 영구 전시된다.
BMW 박물관에서는 특별 전시회인 'BMW 마스터피스 100선'도 진행된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이 전시회는 BMW 그룹 100년 역사의 중요 이정표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BMW 328, BMW 507, BMW 터보 등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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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도 성대하게 열린다. 'BMW 미래 100년'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축제는 BMW 벨트 및 본사를 비롯해 뮌헨 올림픽 공원 부지 일대에서 열린다.
이밖에 100주년을 기념해 BMW 그룹의 역사뿐 아니라 에너지, 인구 변화, 글로벌화, 디지털화와 이동수단 등 주요 미래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는 총 13권의 100주년 기념 특별저서들도 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