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신전기, 감성적인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차별화”

스노우폴의 이건중, 주민석 공동대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상희 사업부장 인터뷰

게임입력 :2016/03/17 12:59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기대작 거신전기가 오는 22일 구글플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그래픽과 콘텐츠로 출시 전부터 이용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이 게임은 최근 액션 RPG가 대부분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 8등신의 사실적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5등신의 캐릭터와 귀엽고 밝은 느낌의 애니메이션 방식의 그래픽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또한 거신전기는 두 소녀의 복수를 위한 모험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와 기존의 펫을 발전시킨 거신을 활용한 전투 등으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이동훈)는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솔리드스퀘어에서 거신전기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신전기의 개발사인 스노우폴의 이건중, 주민석 공동대표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이상희 사업부장이 참가했다.

스마일게이트 이상희 사업부장, 스노우폴 이건중 대표, 주민석 대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그래픽의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에게 한눈에 인식될 수 있고 밝고 귀여운 이미지를 통해 기존에 RPG를 즐기지 않던 새로운 이용자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사인 스노우폴의 주민석 대표는 “실제로 두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확인한 결과 다른 RPG에 비해 10대와 20대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위해 초반 게임 난이도를 낮추고 게임 진행을 위한 UI구조와 레벨디자인을 직관적으로 바꿔 처음 RPG를 접하는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거신전기는 밝고 귀여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성적인 스토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대비되는 이미지와 연출을 통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왕국을 잃고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거신전기의 주인공 벨라.

이용자는 왕국을 빼앗기고 눈앞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공주 벨라와 유일한 혈육이었던 할머니를 잃은 복수를 위해 여행 중인 비에타 중 한 명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두 주인공은 모두 복수를 위한 모험을 떠나지만 주어진 환경과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스토리가 진행되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분위기도 다르다.

벨라는 유약한 공주에서 거신과의 만남 이후 아픔을 극복하고 전사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반면 비에타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잃은 후 감정이 사라진 냉혹한 모습에서 거신과 교감하며 인간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두 캐릭터는 별도의 스토리로 진행되지만 게임 중간에 만남을 갖고 잠시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자동사냥 등으로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이용자들에게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거신전기는 일반적인 텍스트 나열이 아니라 일러스트와 더빙, 연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용자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코 오케스트라를 활용해 음악을 만든 거신전기.

특히 스노우폴 게임즈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사운드다. 높은 품질의 음향을 위해 올드보이 등의 영화 음악을 담당한 최승현 음악감독이 체코 프라하에서 60인조 오케스트라와 녹음을 하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 성우인 소연과 박지윤 성우가 벨라와 비에타의 성우로 참여했다.

또한 이 게임은 700개 이상의 효과음을 활용해 발자국소리도 지면의 상황에 따라 다르고 타격하는 무기와 맞는 상대의 재질의 조합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등 소리를 활용한 현장감과 몰입도 강화에 집중했다.

주 대표는 “게임의 몰입감을 높일 때 중요한 것은 그래픽과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바일 환경에서 그래픽은 기기의 크기와 성능상 제약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운드는 그러한 제약이 크지 않은 만큼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제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감성적인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느낌의 그래픽과 함께 거신전기의 특징은 거대한 거신을 활용한 호쾌한 전투다. 두 주인공이 스토리를 진행하며 만나게 되는 거신들은 분노 게이지를 모아 소환해 탑승할 수 있다. 이들은 거대한 크기에 맞춰 주변 사물을 부수고 적을 날려버리는 강력한 화력과 호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거신전기의 거신을 활용한 전투.

또한 다른 이용자의 거신과 겨루는 이용자간 대결(PvP) 모드인 거신대전에서는 거신이 건물보다 거대해져 싸우기도 한다. 이 대전에서는 거신이 움직이고 싸울 때마다 건물들이 부서지는 연출을 통해 거신의 거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건중 대표는 "추후 거신의 호쾌한 액션을 더욱 잘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전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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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신전기는 22일 출시 버전에서 5개의 챕터가 공개되고 5종의 거신을 선보인다. 최고 레벨은 80이다. 다음 달 업데이트를 통해 2개 챕터가 추가되며 시즌 1이 마무리된다. 또한 신규 거신과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거신의 라이벌에 해당하는 거대 마신과 싸우는 거대 보스전이 추가 되고 길드대전과 거신 코스튬도 선보인다.

주민석 대표는 “게임을 만들면서 우리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어떤 마음일지 생각을 많이 했었다. 소통을 더욱 중시하고 있고 이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빨리 반영하려 하고 있다”며 “출시 후에도 최대한 이용자와 소통하며 오랫동안 서비스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