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 승부, 사전 예약 마케팅 올인

사전 예약 성적과 흥행 성적은 비례

게임입력 :2016/03/14 11:03

각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하기에 앞서 사전 예약(등록)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사전 예약에 따른 성과가 게임 흥행으로 이어진다는 성공 공식 때문으로, 향후 이 같은 시도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메카포트, 엠게임, 엑스엘게임즈, 소프트빅뱅 등이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사전 예약 마케팅은 실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사전 예약은 각 게임사가 운용하는 페이지에 휴대전화 번호만 남기면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이 사전 예약에 참여하는 이유는 게임 서비스 시작과 함께 다양한 아이템 등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작 출시 계획을 전한 일부 게임사는 사전 예약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부 기대작은 단기간 사전 예약자가 급증하면서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콘.

사전 예약을 시작한 신작 중 돋보이는 성적을 거둔 게임은 ‘콘(KON)’이다. 대규모 마케팅과 시장의 기대감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모바일RPG ‘콘(KON)’의 사전 예약 서비스에 60만 명이 이용자가 참여했다. 이는 사전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2주 만의 성적이다. 사전 예약 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르면 이달 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콘은 이용자가 직접 꾸민 지도를 기반으로 대결을 펼치는 시스템(PvP)과 두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을 할 수 있는 듀얼액션 시스템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콘은 넷마블게임즈의 인기RPG ‘레이븐’, ‘이데아’ 등의 뒤를 이을 차세대 신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배우 유아인이 홍보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만큼 최대 100만 명 이상이 사전 예약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브레이브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첫 모바일 게임 ‘브레이브스’도 사전 예약 기간 64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며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브레이브스는 2D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다. 이 게임은 최근 비공개 테스트에서 수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몰리며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테스트 기간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거신전기.
크레이지드래곤.

이와 함께 사전 예약 서비스를 시작해 단기간 수십만명이 몰린 기대작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거신전기’, ‘크레이지드래곤’, ‘코어마스터즈RPG’ 등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모바일RPG 거신전기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동화풍 비주얼과 거신에 탑승해 전투를 하면서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 그리고 동반자인 거신을 성장시키는 재미가 강조했다.

엠게임의 크레이지드래곤은 드래곤 탑승 전투를 모바일게임 최초로 구현했고, 이를 통해 기존에 느낄 수 없었던 짜릿한 전투 쾌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프트빅뱅의 코어마스터즈RPG는 코어마스터즈 RPG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원작 코어마스터즈의 세계관을 이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돼 15만 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코어마스터즈 RPG.

사전 예약 수치는 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비례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 과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보면 사전 예약 기간 모인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단기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게임 대부분은 사전 예약 당시 최소 40만에서 100만 명을 모으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지난달 출시돼 단기간 흥행 몰이에 성공한 모바일RPG ‘크리스탈하츠’는 사전 예약 기간 70만 명이 몰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탈하츠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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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전 예약 수치가 좋다고 모든 게임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 완성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 것. 사전 예약 서비스와 테스트를 병행하는 게임사가 늘고 있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 예약 마케팅은 실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부의 게임사가 시도하고 있다. 사전 예약 기간 마케팅 비용을 집중하기도 한다”면서 “사전 예약 성적이 흥행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하나의 공식화 됐다. 그러나 게임 완성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선 완벽한 공식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