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중견게임사인 엠게임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출시를 앞둔 신작으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온라인’ 등 PC 기반 게임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다. 이 회사는 ‘크레이지드래곤’ 등 모바일 게임 신작과 중국에 우선 출시한 웹게임 ‘열혈강호전’을 국내에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올해 PC 기반 게임과 모바일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만드는데 성공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78억1천만 원, 영업이익 75억4천만 원, 당기순이익 11억8천만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4%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이는 비용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개발비 추가 상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대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국에 우선 출시한 웹게임 열혈강호전이 흥행에 성공, 올해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엠게임과 유런테크가 공동 개발한 웹게임 열혈강호전은 열혈강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텐센트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750만 명, 누적 매출 약 70억 원을 달성하며 화제가 된 상태다.
또 열혈강호전은 서비스 기간이 늘어날 수 록 일최대 매출 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중국 매체인 봉황망 인터넷판은 지난달 26일 웹게임 열혈강호전의 일 최대 매출이 100만 위안(약 1억9천만 원) 돌파를 앞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열혈강호전의 국내 서비스는 올해가 목표다. 엠게임은 올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웹게임 열혈강호전을 직접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엠게임이 올해 첫 모바일 게임 크레이지드레곤의 흥행 여부다.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해당 게임이 출시 직후 단기간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크레이지드래곤은 풍부한 콘텐츠에 빠른 스피드 등을 담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RPG 본연의 재미인 육성과 경쟁, 협업의 재미, 드래곤 탑승 전투를 구현해 역동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크레이지트래곤의 정식 서비스는 이달이 목표다. 게임 정식 서비스에 앞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세한 게임 내용과 서비스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은 크레이지드래곤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프린세스메이커 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개발도 시작했다. 크레이지드래곤에 이어 어떤 신작을 먼저 소개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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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 회사는 자사의 대표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진출 소식도 전했다. 지난달 11일 이 회사는 북경쿠펑소프트개발유한회사와 손을 잡고 영웅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엠게임이 올해부터 다양한 게임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웹게임 열혈강호전으로 좋은 출발을 보여준 엠게임이 기대작 크레이지드래곤 등 신작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