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가성비 최고의 소형 SUV"

티볼리·QM3·트랙스보다 경쟁력 우위...EV·PHEV 모델도 개발

카테크입력 :2016/03/16 12:28    수정: 2016/03/16 12:39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주요 경쟁 차종은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V와 수입 디젤 SUV도 경쟁 상대로 잡았다.

기아차는 니로의 가격 경쟁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시장 안착은 물론,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향후 출시할 계획이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부사장은 16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니로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진·신흥시장 구분없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친환경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폭스바겐 사태 이후 이같은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장 상황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개발하게 됐다"며 "니로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개발된 전략 차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니로는 SUV의 실용성과 스타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을 갖춰 향후 친환경차의 새로운 트렌드 이끌어 갈 모델로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연구소 풍동시험장에서 '니로'의 공력성능 평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대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f·m의 동력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새로운 엔진과 전기모터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를 신규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

고연비도 확보했다. 박영식 현대·기아차 소형3 PM 총괄 이사는 "니로는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를 확보했다"며 "자세한 연비 수치는 향후 신차 발표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로는 SUV형 하이브리드로 차별화된 SUV형 스타일과 경쟁력 있는 연비, 기본에 충실한 주행성능에 개발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니로의 공기저항계수는 0.29로 토요타 프리우스(0.31)보다 우수하다. 통상 우수한 공기저항계수를 갖춘 SUV가 0.31~0.33 수준이다.

여유로운 실내공간도 갖췄다. 니로는 전장 4천335mm, 전폭 1천805mm, 전고 1천545mm, 축거(휠베이스) 2천700mm의 동급 최대 전장 및 축거를 갖췄다. 특히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제원인 축거는 상위 차급 수준이다.

안전성에도 만전을 기울였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전복 감지 대응 커튼, 운전석 무릎) 시스템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 동급 유일의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럭셔리 2천317만원~2천347만원 ▲프레스티지 2천514만원~2천544만원 ▲노블레스 2천711만원~2천741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특히 니로의 가장 큰 장점을 동급 대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내세우고 있다.

기아차 서보원 국내마케팅실장 이사는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성비 최고의 소형 SUV"라면서 "사양 가치를 고려하면 니로의 엔트리 트림인 럭셔리 모델이 타사의 고급 트림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니로의 가장 하위 트림인 럭셔리 모델이 티볼리 최고급 트림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 이사는 "특히 실구매가격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더 크다"며 "경쟁 모델의 표시가격 대비 170만~250만원 정도 가격이 저렴해진다"고 강조했다. 차량은 표면가격에 취득세와 공채를 더한 것이 실제 구매가격이 된다. 니로는 여기서 정부의 보조금 혜택이 더해저 최종 구매가격이 나온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니로는 취득세가 140만원 한도, 공채가 200만원 한도에서 감면된다. 또 정부 보조금이 100만원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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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감안하면 니로 럭셔리 모델은 티볼리 디젤 LX보다 170만원, QM3 LE와 트랙스 LT보다는 각각 250만원, 213만원 저렴진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향후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서 이사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만큼 EV와 PHEV 모델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디젤 등 내연기관 개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