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라이즌도 갤럭시S7 업그레이드 시행

24개월 약정하고 할부금 절반만 내면 갤럭시·아이폰 신제품 교체

홈&모바일입력 :2016/03/15 09:5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을 선보인 가운데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도 갤럭시S7 시리즈를 대상으로 유사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이날부터 연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버라이즌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애플 아이폰6s 시리즈만을 대상으로 했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2년 약정으로 구입한 후 기기 값의 50%를 납부하기만 하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약정 금액의 50%를 납부한 시점이 기기를 개통한 후 최소 30일이 지나야 한다. 새 기기를 받으면 다시 24개월 할부가 시작된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갤럭시 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신제품으로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포함된 스마트폰은 아이폰6s 시리즈와 갤럭시S7 시리즈 뿐이다. 향후 버라이즌이 지원하는 모델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폰아레나의 예상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예약 가입자들은 자동으로 이같은 할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새 폰으로 바꾸길 원치 않는다면 기기를 사용하면서 24개월 약정 요금을 내면 된다. 버라이즌을 통해 24개월 약정으로 갤럭시S7을 구입할 경우 할부금은 매달 28달러, 갤럭시S7 엣지는 33달러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0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7’ 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버라이즌은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른 통신사에서 버라이즌으로 옮겨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를 구입하면 100달러를 지급하고 또 최대 650달러의 위약금을 대신 내준다. 매월 2GB의 무료 데이터도 제공한다. 자사 가입자가 갤럭시S7을 구입할 경우에도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300달러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국내에서 갤럭시 클럽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를 삼성카드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뒤 1년 동안 할부금을 내고 1년 뒤 새 제품이 나올 때 기기를 반납하면 남은 1년 치 할부금은 면제해준다. 또 갤럭시 클럽 가입자들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시 우선 접수를 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혜택과 함께 스마트폰을 바꿀 때 데이터나 사진 등 콘텐츠를 옮겨주고,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클리닝 등 유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시행하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우선 삼성전자 자체 유통망인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통해서만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위해 이동통신사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스프린트 등을 통해 ‘갤럭시 포에버’ 등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일 갤럭시S7 국내 출시 행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은 국가별로 전개가 될 것"이라며 "국가마다 프로그램명은 지역별 상황에 맞게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전 세계 50여개국에 신제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출시했다.

전면과 후면 모두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돼 먼지와 물의 유입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도 갤럭시S7엣지는 갤럭시S6 엣지(2,600mAh) 보다 38% 늘어난 3,600mAh, 갤럭시S7은 갤럭시S6(2,550mAh)보다 18% 늘어난 3,000mAh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