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향연'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18일 개막

24개국 145개 업체 전시 참여

카테크입력 :2016/03/14 14:20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 3회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이전 행사보다 두 배 확대된 규모로 열린다.

14일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전 세계 145개 업체가 참석한다. 이는 지난해 참여 업체 수(73개)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엑스포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 수도 늘어난다. 지난해 행사엔 279개 부스가 마련됐지만, 올해에는 355개 부스가 마련돼 볼거리가 늘어났다.

조직위는 늘어난 참여기업수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145개 업체 전시 참여, 24개국의 기업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 산업군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기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예상되며 국내외에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27대 차량 전시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총 27대의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바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현대차는 엑스포 개막 당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사전 공개한다. 전기차엑스포를 통해 차량의 장점을 널리 알린 다음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식 히터 대비 효율이 약 20% 개선된 '히트펌프 시스템' 등 연비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 최대인 169km(유럽연비 기준 250km) 이상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최대 출력 120마력(88kW)의 동력성능을 지닌 모터가 적용돼 최고속도가 약 165km/h에 이른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EV 미니쏘나타도 전시하며 행사기간동안 차량 무인주차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기차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SM3 Z.E.와 트위지, 포뮬러e 출전차량인 '스파크 Renault SRT 01E' 등 3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누적판매대수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닛산의 리프와 기아자동차의 쏘울 EV, BMW의 i3, 전기트럭 라보피스, 농업용 전기운반차, 전기스쿠터, 전기삼륜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이 전시된다.

중소형 및 해외업체들의 차량도 전시된다. 중국 완성차 업체 JAC는 jEV6S를 전시하며 또다른 중국 업체인 BYD는 K9 전기버스를 선보인다.

지난 10일 전기차 3종 신차발표회를 연 국내 친환경 R&D 기업 새안은 전기 스포츠카 쿠페 ED-1을 전시하며, 제주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로 선정된 비긴스는 양산 준비중인 EV 스포츠세단 Pariss Electric Roadster를 공개한다. KAIST의 랭글러EV 등 6개 대학교에서 제작한 자작전기자동차도 전시회 현장에 전시된다.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LG화학과 삼성 SDI를 비롯한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들도 전기차엑스포 현장에 참석한다. 이들은 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팩 솔루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르노삼성 SM3 Z.E. 전기차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지하주차장에서 충전중인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 르노 등 자동차 업계 리더 참석...정의선 부회장 참석 미정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기욤 베르티에 르노 EV 총괄 CEO, 크리스토프 버겐 스위스 체르마트 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개막식 참석은 아직 미정이다.

개막식 당일에는 전기차 선도도시 지방정부대표들인 스위스 체르마트시 크리스토퍼 버겐 시장, 가파도와 녹색섬 업무협약을 맺은 덴마크 본홀름 시 위니 오커먼 고스플 시장 등 4개국 8개 도시의 장들이 참석하여 도시별 EV 정책 소개와 공동협력 방안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하는 ‘EV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왼쪽부터)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 유연철 주 제네바 대표부 대사,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모험가이자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드로스차일드 (사진=현대차)

전기차를 미래를 다루는 'EV CEO SUMMIT‘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 류쉐랑 BYD 아태지역 대표, 김방신 대림자동차 대표, 알버트 람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회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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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EV PR 쇼’, ‘EV 프리뷰’, 'EV 글로벌 협의회 창립 포럼‘,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 등이 함께 열린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가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마무리하겠다”며 “제주도민들이 엑스포에 참여해 미래와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체험의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