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출시되면서 다시 한 번 이동통신 3사의 속도 경쟁이 시작됐다.
고사양 최신 스마트폰 출시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적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통3사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 고속 LTE 서비스를 위한 '업링크CA', ‘업링크 64쾀(QAM)', '다운링크 256쾀’, 'MC-PUSCH' 등을 적용한다.
업링크CA란 주파수 2개 대역을 묶어 상향 전송하는 방식으로, 2배가량 속도가 향상된다. 업링크 64쾀은 변/복조 방식 개선으로, 동일 주파수 대역 별 전송 속도를 약 1.5배 개선해준다.
다운링크 256쾀은 주파수의 변/복조 방식 개선을 통해 LTE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30% 이상 향상 시켜주며, MC-PUSCH는 동일 주파수 대역 내 비 연속된 대역을 동시에 활용해 1.5배 속도를 높여준다.
현재 LTA-A 망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는 이론상으로 256쾀 적용 시 400Mbps까지 올라가게 된다. 업로드 속도는 업링크 CA기술과 64쾀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대비 4배 빨라져 최대 100Mbps까지 가능해진다.
먼저 KT는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에 이종망간 결합 서비스인 MPTCP 기술을 적용한 상태다. 또 갤럭시S7 엣지에는 업링크CA 기술도 구현했다. 단, 업링크 64쾀과 다운링크 256쾀은 이달 중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모두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종망 결합 기술이 적용돼 기가 와이파이와 묶어 쓸 경우 이론적으로 가능한 갤럭시S7 엣지의 업로드 속도는 940.4Mbps, 다운로드 속도는 1.26Gbps가 된다. 갤럭시S7의 경우는 다운로드 속도는 엣지와 같지만 업로드 속도는 904.5Mbps로 약간 낮다. MPTCP 서비스는 기가 와이파이 지역에서, 599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속도일 뿐, KT로 개통한 갤럭시S7 엣지를 이용해 마포구 서교동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14일 현재 업로드 속도는 23.6Mbps, 다운로드 속도는 84.2Mbps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은 현재 갤럭시S7 엣지에서만 주파수 CA 기술을 적용, 이론적 업로드 속도가 최대 50Mbps에서 100Mbps로 올라간 상태다. LG유플러스는 두 기종 모두에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적용이 안 된 상태로, 제조사와 마지막 조율 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조만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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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이번 갤럭시S7과 엣지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링크 64쾀, 다운링크 256쾀 등을 조만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적으로 봤을 때 갤럭시S7은 다운로드 450Mbps, 업로드 50Mbps, 갤럭시S7 엣지는 다운로드 450Mbps, 업로드 100Mbps 지원이 가능한 상태”라면서 “실제 구현은 이통사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